★★ 2009년 산행일지 ★★

<13> (지리산종주) 성삼재-노고단-노루목산장-천왕봉-법계사-중산리

疾 風 勁 草 2013. 4. 26. 22:09

 

<삼거리>

 

곧장 향하면 중산리이고, 우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지나면 장터목산장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삼거리 지점의 계곡에서 아주 차거운 물속에 발을 담그고, 친구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친구들도 계곡에 발을 담그고.....산행 후 피로를 풀며....>

<출렁다리>

 

힘들었던 산행길도 이제 거의 끝나고 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중산리까지는 대략 30여분 거리다.

산길은 그리 험한 곳이 별로 없다.

 

 

 

 

<칼바위에서....>

 

 

 

 

 

<중산리 산행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러....>

 

<중산리야영장으로 내려서면서....>

 

<중산리 야영장> - 우측으로 난 차도는 경상남도 자연학습원이 있는 곳

 

 

<산행을 마치면서....>

 

<야영장을 지나 계곡을 바라보면서....>

 

 

<야영장 앞 다리를 지나면서....>

 

 

<중산리 탐방지원센타과 주차장>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옆쪽 용궁식당에서....산행 후 뒤풀이>

 

시원한 막걸리와 안주를 시켜놓고 산행 후 뒤풀이를 가지다.

참으로 많은 시간 함께 고생한 친구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면서, 건강을 위한 건배를....

우리는 해장국/김치찌게/동태찌게를 시켜놓고, 부침과 도토리묵으로 시원한 막걸리를 마셨다.

새벽녘 아침으로 비빔밥과 라면으로 아침식을 한 후, 장거리 산행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힘든 산행을 마쳤다.

이제 모든 산행이 종료되었기에, 마음을 놓고 밥을 먹으면 된다.

식사를 마친 후 바로 뒤쪽에 있는 샤워장으로 가서 바가지로 목욕을 하면 된다.

 

<시원하게 목욕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법선이와 제순이는 깊은 잠에 빠져 있다.>

귀경 출발시간은 오후 2시.

 

♣ 지리산 종주를 마치면서 ♣

<강법선, 강종훈, 박대식, 박제순, 이창성, 허영두> - 이상 6명.

금요일 저녁 10시 30분 양재역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유명산악회가 이끄는 차량을 이용하여 산행길에 올랐다.

서울을 출발하기에 앞서 일행들은 유명산악회 대장과 인사를 나눈 후 자리를 배정받고 베낭을 정리한 후 차량에 올랐다.

차량에는 동대문에서 승차한 사람들이 많았고, 또한 이곳에서 승차한 사람들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금번 지리산 1무1박3일 일정의 지리산 종주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남은 인원은 죽전에서 한분만 승차하면 된다.

차량은 양재 서초구민회관을 출발하면서, 산행대장의 산행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수 있었다.

브리핑을 듣고 난 후 일단 잠을 충분히 자도록 노력했다.

서울을 출발한 차량은 멀고 먼 길을 달려 뱀사골의 한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에서 아침식으로 된장찌게을 먹은 다음, 버스는 40분을 달려 오늘의 종착점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해 주었다.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성삼재 주차장 일대에는 타산악회 차량들과 자가용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게이트가 있는 곳으로 베낭을 들고 이동하여 산행에 필요한 장비들을 점검한 후, 간단히 몸체조를 마친 후 게이트를 통과하여 산행길에 나섰다.

질흑같은 어둠을 뚫고 손전등과 헤드라이트를 이용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성삼재 주차장을 출발했다.

주차장에서 노고단 산장까지는 대략 4.7km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포장길을 도로를 따라 오르막 고개를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둘러 올라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 서둘러 오르지 말기를 권했다.

깊은 밤 새벽길은 안개로 자욱하게 산둥성이를 감싸고 있었고, 하늘에는 새벽녘에나 볼 수 있는 별들도 바라볼 수가 없었다.

안개낀 산둥성이를 올라 천천히 노고단을 오르다 보니 어느듯 산장에 이르게 되었고, 산장을 지나 또다시 돌길을 올라서니 노고단은 깊은 안개속에 어둠만 잔득 깔려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장거리 노고단에서 천왕봉 정상까지의 산행이 시작된다.

노고단 정상에서 천왕봉 정상까지는 25.5km.

노고단에서 천왕봉 정상으로 가는 산길은 수 많은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야 갈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의 일정은 세석평전(1,600m)이 펼쳐진 세석산장까지의 구간이다.

일행들은 안개속의 노고단 돌탑을 한바퀴 둘러보고는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좌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어둠을 뚫고 산길을 지나기 시작했다.

오솔길로 이루어진 산길에는 풀숲사이를 뚫고 지나는 듯한 느낌의 산길이면서, 육산의 산길이 아닌 조약돌들이 산길을 만들고 있기도 하고, 바위들도 종종 보이기도 하는 산길을 어둠을 헤집고 지나갔다.

풀숲 사이를 헤집고 지나다 보면 어둠속이지만, 이정표가 없는 삼거리 지점에 닿게 되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지나다 보면 피아골로 향하는 삼거리 지점에 닿는다.

가을길이라면 단풍을 보기 위해 우측으로 난 피아골 방향을 택하겠지만, 오늘은 종주 산행길이기에 임걸령 이정표를 따라 직진으로 나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날도 밝아 오겠지만, 그러나 안개가 깊어서 그런지 아직도 어둠은 계속되고 있다.

일행들은 컨디션이 대체로 좋아 보였다.

서두르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임걸령을 지나고 노루목에 이르렀다.

좌측으로 약 1km를 올라가면 반야봉 정상이다.

그러나 반야봉(중봉, 1732m)의 고지는 그리 쉬운 코스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노루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바로 삼도봉을 향하여 걸음을 옮겼다.

삼도봉에 이르니 그곳에 자그마한 삼각형 비속이 있었다.

삼각대의 방향에 따라 경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의 방향이 연결되는 라인이 된다.

삼도봉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연하천대피소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산길은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로 너덜지대와 계단길 그리고 바위들과 숲속을 이루는 오솔길들이 주변의 산길을 연결하고 있었다.

험난한 산행길을 지나면서 한때는 수 많은 계단길을 내려서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오솔길 따라 이어지는 숲길의 너덜지대와 바위지대를 통과하는 숱한 과정 그리고 가파른 오르막 봉우리를 오르는 과정들이 아주 힘든 산행길을 열어주는 듯 했다.

여러 과정을 통과한 후, 늦게 연하천 대피소에 도착했다.

주변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둘러 앉아 준비한 음식을 먹는가 하면, 만들어 먹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었다.

우리도 새벽녘 2시경에 아침을 먹었기 때문에, 아주 배가 고플 것이다.

그래서 창성이 부인이 준비한 김밥과 초코렛 등으로 아침 요기르 하고는 바로 다음 행선지를 향하여 출발했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벽소령 까지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지만, 우리 친구들의 발걸음으로는 그 이상 걸릴 수 밖에 없다.

연하천에서 벽소령으로 가는 길 또한 모든 산길이 너덜지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위고개를 오르기도 하고, 내려서기도 하면서 명성봉, 삼각고지, 형제봉등을 지나 벽소령 대피소에 닿게 되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라면을 끊여 먹었다.

나는 산행길이 음식을 별로 먹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이 먹고 있는 모습만 쳐다 보았다.

벽소령에서 라면을 끊여 먹고 난 후, 오늘의 비박점인 세석산장이 있는 곳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코스 또한 쉬운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산길을 나서야 한다.

벽소령 대피소를 지나 완만한 평지의 산길을 지나면 덕평봉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산길에 선비샘이 나온다.

선비샘에서 시원한 물을 한잔 먹은 후, 바로 출발하여 너덜지대로 이루어진 산길을 넘고 넘다보면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을 만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여정이었는데, 가파른 오르막 계단길을 오르자니, 숨이 턱에 차인듯 호흡이 정상적이지 못한 듯 하다.

천천히 숨 호흡을 가지면서 철계단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올라서다 보니 어느듯 철계단을 통과하는가 했는데, 너덜지대를 오르고 나니 또다시 철계단이 나왔다.

오르고 또 오르니 쿰직한 바위가 정면을 가로막고 있는 듯 했다.

바로 이곳이 칠선봉(1,576m)이다.

칠선봉에 올라선 후, 친구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이제 세석산장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고, 힘든 여정은 끝나고 있었다.

칠성봉을 내려서서 산길을 따라 지나다 보니 드넓은 평지같은 통과하게 되는데, 바로 거기에 영신봉이라는 푯말이 이정표에 적혀 있었다.

영신봉 이정표를 확인한 후, 아래쪽으로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세석평전이 드넓게 바라 보이고 앞쪽 능선으로 우측에 촛대봉이 한 눈에 들어왔다.

오늘의 힘들었던 여정이 이제 끝나는 시점이다.

세석평전의 세석대피소에 도착한 후, 잠자리와 담요를 배정받고는 저녁 준비를 했다.

저녁으로 라면과 밥으로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

다음날 새벽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법선이와 상의 끝에 예정시간 보다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난 후, 출발을 서둘렀다.

하지만 생각한대로 시행은 되지 않았다.

새벽 2시30분 기상을 하고 난 후, 밖으로 나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빛이 초롱초롱 빛나는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하늘에 별이 반짝이고 있다면 천왕봉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데, 혼자라면 지금 출발하여 천왕봉 일출을 볼 수가 있는데, 그럴수가 없다.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고, 종주를 해야하기 때문에 절제를 해야했다.

일단 친구들이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바나와 코펠을 준비한 후, 손전등을 입에 물고 식수장으로 어둠을 뚫고 발길을 향했다.

식수장은 대피소에서 아래쪽으로 돌계단을 따라 약 40여미터를 내려가면 있다.

그곳으로 가서 코펠을 닦고 난 후, 물을 가득담아 식사할 장소로 올라왔다.

친구들이 도착하자 준비한 바나에 불을 피우고, 물을 끊기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비빔밥과 라면죽으로 아침식을 먹은 후, 천왕봉을 향하여 발길을 돌렸다.

우리들 보다 먼저 출발한 등산객들도 있었고, 차거운 바닥에 비닐을 깔고 잠자고 있는 등산객들도 주변에 많이 보였다.

우리는 약간 늦은 새벽 4시경 세석산장 대피소를 출발하여 돌길로 이루어진 촛대봉의 능선을 오르기 시작했다.

주변에는 인기척이 없었지만, 내가 이곳을 알기에 아무런 걱정없이 어두운 밤길을 나설 수 있었다.

손전등과 헤드라이트를 켜고 가파른 오르막 촛대봉을 올라서니, 아래쪽으로 세석산장의 불빛만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듯 했다.

촛대봉 능선의 좌측 지점에 오르니 우측으로 바위봉우리가 보였지만, 촛대봉은 우측으로 좀더 지나야 한다.

일행들은 능선을 넘어 아래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삼신봉의 아래쪽 산길을 따라 지나다 보니 어느듯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창성이와 함께 선두로 나서고 있다가, 삼신봉과 연하봉 사이의 바위 지대에서 천왕봉 건너편으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로 하고 후미그룹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이곳에서 천왕봉에 막혀 일출을 볼 수가 없었지만, 밝고 훤하게 빛나는 태양을 보고 난 후, 연하봉을 향하여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연하봉으로 가는 길은 현재의 장소에서 계단길을 내려간 후 다시 오르막 고개를 넘고 넘어 지나가면 연하봉에 닿는다.

연하봉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다 보면 저 멀리 장터목 산장이 조용히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장터목 산장에 도착한 후, 친구들의 모습을 찾았으나, 볼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장터목 산장을 지나고 제석봉으로 돌길을 오르면서 오른 후, 제석봉의 밑 지점에서 일행들의 모습을 찾던 중 저 멀리 연하봉 지나 출구 방향으로 장터목으로 내려오는 창성이를 볼 수가 있엇고, 뒤 이어 종훈이가 따르고 있었다.

창성이와 종훈에게 나의 모습을 알린 후, 친구들이 나를 따라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두로 제석봉을 올랐다.

지금부터 오르는 발길은 오늘이 처음이다.

두번의 지리산 종주를 했지나, 천왕봉 코스를 밟은 적이 없고, 특히 이곳을 지나기는 처음이다.

제석봉으로 오르는 산길은 온통 돌길을 가파른 오르막 구간을 형성하고 있었고, 오르고 또 올라도 가파른 오르막 돌길 뿐이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평지에 가까운 부분에 올라서게 되었고, 우측으로 조망대가 설치되 있었다.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주변의 경관과 풍경을 감상한 후, 발걸음을 다시 옮겼다.

이곳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길을 가운데 이름없는 봉우리 좌측 옆을 지나 통천문을 오른 후 여러개로 이루어진 철재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서면 닿게 되는 곳이 바로 천왕봉이다.

천왕봉으로 오르면서 주변의 풍경과 자연을 감상하니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풍경 또한 아주 훌륭했지만, 주변 바위들에 형성된 다양한 기암형상이라든가 아니면 붕우리와 붕우리들 사이로 펼쳐지는 풍경 그리고 운해의 바다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기나긴 시간의 고통은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오로지 희망적인 마음만 가슴에 담고 있는 듯 하다.

천왕봉 정상에 올라 선 후, 주변분들에게 정상 사진을 촬영한 후, 주변을 둘러 보면서 친구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드넓은 광장같은 대지의 자연속에 수 많은 봉우리들이 아래쪽으로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봉우리를 감싸고 운해를 이루고 있었고, 주변의 위치를 인식하기 위하여 주변분들에게 알아보기도 했다.

....

천왕봉 정상으로 창성이가 도착하고, 뒤이어 제순, 그리고 끝까지 친구들의 어려움을 고통속에 이겨준 고마운 친구 종훈이가 영두와 법선이 함께 정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모든 친구들이 낙오 없이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 도착해 주었고, 기분좋게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일행들은 휴식을 가지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뒤이어 천왕봉 뒤쪽의 산길을 따라 내려간 후 우측으로 난 비탈진 산길을 따라 법계사 방향으로 하산했다.

법계사를 지나고 중산리 야영장으로 향하여 하산을 했다.

....

1무1박3일의 지리산 종주 일정.

이제 산행을 마감하고, 지리산 중산리 탐방지원센타 옆쪽의 용궁식당에서 비빔밥/김치쩨게/동태찌게를 시켜놓고 막걸리와 파전 그리고 도토리묵을 시켜놓고 지리산 종주기념 자축을 즐겼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후 안쪽으로 들어가서 바가지로 쌰워를 한 후, 버스에 올라 귀경길에 올랐다.

오후 2시경 중산리 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40여분을 달려 대원사에서 4명의 등산객을 태운 후, 귀경길에 올랐다.

두군데 휴게소를 둘룬 후, 서울 약재역에 도착하니 오후 6시50분경이었다.

양재역 근방에 있는 삼계탕 집으로 가서 자축겸 식사를 마치고, 종훈이와 법선이는 집으로 가고, 나머지 4명은 근방에 있는 당구장으로 가서 식사비를 마련한 후, 전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집으로 향하다.

....

3일동안 산행길에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끝까지 인내로 함께 산행을 마쳐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다시한번 전하고 싶다.

법선, 영두, 창성, 종훈, 제순 모두 고생 많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지리산을 생각하자.

우리는 지리산 종주 동기들이다.  참으로 멋지고 훌륭하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