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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국립공원[뱀사골코스] : 등산지도, 사진, 등산코스, 종주코스

疾 風 勁 草 2014. 8. 26. 21:23

 

지리산국립공원[뱀사골코스] : 전북 남원시 산내면 반선마을

 

뱀사골 코스(아름다운 소와 담이 많은 명소)
반선리(전적기념관 2㎞)-제3야영장(2.5㎞)-병풍소,탁용소(1.5㎞)-제승대(1.5㎞)-간장소(4.5㎞)-뱀사골산장(0.2㎞)-화개재( 4시간)
뱀사골 계곡은 반야봉과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수림지대를 맑은 계류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아름다운 소(沼)와 명소(名所)를 일구어놓은 경치가 빼어난 계곡 중 하나이다. 가히 폭포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계곡이지만 수없이 많은 명승지를 안고 있는 계곡인데 철다리 10여 개가 중간중간에 가설돼 있고 경사 급한 곳도 없는 넓은 등반로가 차라리 산책로에 가깝다. 징담의 명소와 재미있는 전성리 많아 등산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코스다. 봄,여름,가을,산행이 좋으며 겨울철,악천후에는 조심해야 할 코스다. 남원군 산내면 반선리에서 화개재까지 12 km의 완만한 계곡을 오르는 코스이다.

뱀사골 계곡은 반야봉과 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수림지대를 맑은 계류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아름다운 소(沼)와 명소를 일구어놓은 경치가 빼어난 계곡 중 하나이다. 가히 폭포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계곡이지만 수없이 많은 명승지를안고 있는 계곡인데 철다리 10여 개가 중간중간에 가설돼 있고 경사 급한 곳도 없는 넓은 등산로가 차라리 산책로에 가깝다. 때문에 가족단위의 행락객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는 곳에 해당된다. 다만 연중 등반객의 70% 이상이 여름철에 몰려 오염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될 정도로 번잡스럽다.

가을철 단풍도 훌륭하여 많이 소개되고 있는 편이고 겨울철에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어느 계곡보다도 유역면적이 넓은 이곳 뱀사골계곡에서의 야영은 세심한 주의를 요구한다.
특히 깊은 소에서 물놀이하다 익사하는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므로 호기는 금물이다. 뱀사골 등반로가 잘 다듬어진 이유는 옛 도벌꾼들의 산판도로가 상류까지 나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끔 지도상에 삼차, 막차라는 지명이 나오기도 하는데 모두 산판차량이 드나들던 당시의 명칭이다. 뱀사골 등반로의 기점이 되는 반선에는 지리산 전적기념관(戰蹟記念館)이 있는데 과거에 뱀사골과 반야봉, 심원계곡 일원이 빨치산 근거지로 널리 알려져 있고 또 여순사건의 주모자인 김지회, 홍순석을 반선마을에서 사살했기 때문에 여기에 세웠다고 한다.

과거 같은 동족끼리 살점을 뜯고 피를 흘리며 싸워야 했던 비극적 역사의 한 단면을 상기시켜주는, 지리산 주변에서는 그나마유일한 곳이다.
단지 안타까운 점은 전시된 자료와 기록들이 대부분 군경 토벌대측의 전승에 관한 것들이라 근래에 수기류 등으로 출간된 빨치산측의 여러 문제제기에 부합되지 않는 것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보다 객관적인 민족사의 한 페이지로 새롭게 정리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런 후에 이곳을 불행한 역사 속에서 비운에 숨져간 군경은 물론 빨치산까지, 그리고 당시 양민들의 억울한 죽음까지도 최소한 진혼할 수 있는 화합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명소 즐비한 계곡 뱀사골은 지리산에서도 탐승객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이름난 골짜기의 하나이다. 전북 남원군 산내면 반선리에서 주능선의 화개재에 이르는 12km의 뱀사골 코스 또한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뱀사골계곡에는 아름다운 징담의 명소가 즐비하고, 재미있는 전설도 많아 탐승객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계곡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 산행도 수월하게 할 수 있고, 쇠다리 등의 안전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그러나 한여름철에는 피서객들이 너무 많이 집중되어 큰 혼잡을 이루는 경우가 많고, 익사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뱀사골이란 이름에 대한 전설이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세운 안내판에 씌어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 전 현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전적기념관과 함께 있슴) 자리에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지금의 실상사보다 100여년이 앞선 대찰로 1년에 한번씩 스님 한 분을 뽑아 칠월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드리게 하면 신선이 되어 간다 하여 이 행사를 해마다 계속하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高僧)이 임금님께 상소한 바, 극약을 묻힌 비단옷 한 벌을 하사하신 다음 그 옷을 입고 신선바위에 올라 기도를 드리게 했다. 그날 새벽 괴성과 함께 기도 드린 스님은 간 곳이 없고, 날이 밝자 계곡내 용소(龍沼)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 후 이 계곡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계곡이라 하며, 스님들의 반은 신선(神仙)이 되었다 하여 마을 이름을 반선(伴仙)이라 부른다.' 글쎄,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이러한 출처 불명의 전설을 안내판에다 써놓아도 좋을는지는 의문이다. 위의 내용과는 다른 전설도 있는데, 서산대사와 연관을 가지고 있다. 같은 송림사(松林寺)에서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송림사의 주지스님은 매년 칠월칠석날 밤이면 어딘가로 사라지고 없어 주민들은 스님이 부처가 되어 승천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서산대사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단정, 칠석날을 맞아 장삼 속에 비상(극약) 주머니를 달아 주지 스님에게 입히고는 예년과 같이 독경을 하도록 했다. 새벽녘이 되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큰 뱀이 송림사에 왔다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갔다.

서산대사가 뱀을 뒤따라 가보니 용이 못된 이무기가 뱀소에서 죽어 있었다. 그 이무기의 배를 갈라보니 주지스님이 시체로 발견되었다.' 송림사는 실상사보다 건립 연대가 100여년이 앞선 대찰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뱀사골이란 이름의 유래는 현재의 석실(石室) 건너편에 배암사란 사찰이 있었던 데 따른 것으로 ,배암사골이 변해진 이름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배암사 역시 정유재란 때 불타버리고 없는데, 골짜기 이름은 뱀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옛 모습 흔적도 없어 뱀사골 입구인 반선마을은 10년 쯤 전만 해도 쓰러져가는 오두막 몇 채가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또 인월(引月)에서 들어오는 진입 도로 역시 1차선의 비좁은 비포장 상태였다. 현재는 집단시설지구가 형성되고 대규모의 주차장과 야영장들이 조성돼 있다. 옛 모습은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옛 송림사가 있던 자리에는 지리산에선 유일한, 빨치산 토벌을 기린 전적기념관 및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한때 남로당 전북도당과 통신대가 자리했던 곳에 지난 79연 11월 23일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이 건물과 조형물을 세운 것이다. 전적기념관은 유물 전시내용도 빈약하고 규모도 초라하다. 다만, 이 전적기념관에서 처절했던 당시의 유혈 상황을 짐작해 볼 수는 있다.

뱀사골계곡은 '한국의 명수(名水)'로 선정되어 그 표지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다. 한국자연보존회가 유평계곡과 함께 뱀사골 계곡을 지리산 가운데 명수로 지정했다. 이 계곡에는 명당이 많은데 용이나 뱀과 관계되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요룡대, 탁룡소, 뱀소 등이 그것이다. 그 밖에도 소금장수가 발을 헛디뎌 소금가마니가 빠졌다는 간장소를 비롯하여 병소, 병풍소 등의 색다른 이름들이 있고, 삼차, 막차라 불리는 곳도 있다. 삼차, 막차라는 지명은 지난날 도벌 차량들이 드나든데 따른 당시의 호칭이었다. 이 골짜기도 빨치산과 토벌대의 격전에 이어 도벌꾼이 날뛰던 곳으로 그 상흔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뱀사골은 지난날 차량이 드나들었던 만큼, 지금도 상당 구간은 도로를 따라 간다. 우선 들머리 입구부터 폭3~4m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주변에 울창한 숲이 없다면 이 도로가 퍽 지루하게 생각될 것이다.

석실 부근의 제 3야영장부터 비로소 산길을 걸어오르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암벽이 병풍을 두른 듯 계곡 입구에서 2km의 거리의 석실은 집채같은 바위에 커다란 굴이 있다. 감나무가 10여 그루 서 있는 곳에는 제3야영장이 자리하고 있다. 석실과 정진암(岩)을 둘러보며 계곡의 경관을 살펴본 뒤 다시 산길을 따라오르면 되겠다. 여기서 얼마 올라가면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는요룡대(搖龍臺)가 나타나고, 다시 얼마를 더 오르면 반야교를 건너가게 된다. 길이 약 10m, 폭 2m의 쇠다리이다. 이 다리를 건넌 얼마 후에 탁룡소(濯龍沼)를 만난다. 긴 암반위로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물줄기가 장관을 연출한다. 탁룡소에서 금포교를 건너면 용이 못된 이무기가 살던 곳이라는 뱀소가 나요고,병(甁)모양의 병소와 암벽이 병풍을 두른 듯한 병풍소 등 기묘한 모습의 소(召)가 연이어 나타난다.

다시 천장이 아치형인 명선교와 옥류교를 거쳐 개울가로 철제 난간이 30여m나 계속되는 곳에 정진 스님이 산신제를 올리던 곳이라는 제승대가 있다. 여기서 1.5km를 더 오르면 소금장수가 소금가마니를 빠뜨렸다는 간장소에 닿는다. 계곡 입구에서 7.5km를 오른 지점이다. 여기까지는 길이 넓고 평탄하여 누구나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간장소를 지난 뒤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돌밭길로 변한다. 뱀사골 상류의 이 일대를 '들돌골(擧石谷)'이라고 한다. 여기서 부터 큰 계곡을 벗어나게 되며, 작은 지류와 합쳐지는 곳이 몇 군데 나타나고 경사도도 차츰 높아지기 시작한다. 삼차, 막차라 불리는 곳을 통과하기 위해 꽤나 땀을 흘려야 한다.

이 일대는 반야봉과 명선봉으로 이어지는 불확실한 사잇길이 더러 눈에 띄는데,빨치산과 도벌꾼들이 다녔던 길이다. 어느 길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함부로 따라들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는 뱀사골 산장으로 이어진 선명한 등산로를 따라가는 것만이 상책이다. 고목이 나뒹굴기도 하는 등반로를 한참 오르면 계곡이 세천(細川)으로 바뀌고, 울창한 숲 속에 그림처럼 자리한 뱀사골 산장이 나타난다. 옛 사람 사연 깃든 화개재 천왕봉∼노고단의 지리산 주능선 가운데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곳이 화개재(1,360m)이다. 높은 뫼의 고개라는 뜻인 '재'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곳도 화개재가 유일하다. 령(嶺)이나 치(峙)가 아닌 순우리말의 재라고 불리기 때문에 노루목, 장터목 등의 이름과 함께 아주 정겨운 이름이다. 화개재는 화개(花開)가 바라보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데, 지난날 화개장터를 연결하던 지리산 고개로서의 명성이 이런 이름을 낳게 한 것 같다.

화개재는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35km, 노고단에서 동쪽으로 10km의 거리에 있고, 동서(東西)로 각 2km의 거리에 있는 토끼봉(1,533m)과 삼도봉(1,550m)의 비슷한 높이의 두 봉우리 사이에 있다. 화개재는 경남과 전북의 도계(道界)이자 하동군 화개면과 남원군 산내면의 경계지점에 있다. 예 사람들은 화개장터에서 등짐을 메거나 지게를 지고 연동골을 따라 이 고개로 올라 북쪽의 뱀사골을 따라 남원으로 넘나들었다. 화개까지 배로 날라 부려놓은 소금 가마니와 해산물 등이 남원 내륙으로 이 고개를 넘어 운반되었을 것이고, 남원 쪽에선 삼베를 비롯한 농산물이 이 고개를 거쳐 화개장터로 날라졌을 것이다. 그 사실은 화개재에서 뱀사골을 따라 내려가면 처음 마주치는 큰 소(沼)의 이름이 간장소이고, 소금가마니를 빠뜨렸다고 하여 연유된 이름이란 전설이 뒷받침해 준다.

뱀사골을 따라 오르는 등산객들은 옛 사람들이 하이킹용 배낭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짐을 메고 오르내린 사실을 얼마나 떠올려 볼 것인지 의문이다. 어쨌거나 화개재는 지난날 우리 선인들의 수많은 사연이 깃든 장소임이 틀림이 없다. 그런데 이 '화개재'란 이름이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세워놓은 이곳의 이정표에는 아예 사라지고 없다. 화개재란 이름 대신 '뱀사골 정상'이라고 써놓았다. 골짜기의 정상이란 말 자체가 어색하기 짝이 없다. 천왕봉을 '칠선계곡 정상'이라고 부를 수 없는 이치와 다를 것이 없다. 순수 우리말인 '재'를 버리고 '뱀사골 정상'으로 고쳐쓴 까닭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곳의 이름은 예부터 불려오던 '화개재'로 바로 잡아야 옳다. 뿐만 아니라 화개골 주민들은 오랜 역사와 선조들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화개재에 얽힌 전설이나 덕담, 미담 등을 찾아내어 이곳을 지나가는 오늘의 등산객들에게 알려주어 옛날의 숨결을 느끼게 해줄 당연한 의무가 있지 않을까?

잃어버린 '화개재'의 이름, 이 어처구니 없는 사실에 잠깐이라도 주목해 본 등산객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지리산 등산로는 이름난 것만 꼽아도 대략 20개쯤 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동서로 뻗은 100리길을 근간으로 해서 남북으로 혹은 엇비뚜름하게 난 계곡이나 지릉 등의 등산로를 이리저리 조합하면 200개 이상의 산행코스를 잡을 수 있다. 여기다가 웅석봉에서 천왕봉, 노고단에서 덕두산까지 이은 태극능선을 계산에 넣는다면 그 숫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난다.

피아골 - 반야봉 - 뱀사골 단풍코스
피아골 버스종점에는 음식점과 민박집들이 많이 있다. 1박2일의 산행인 경우 피아골 버스종점에서 민박을 할 수 있다. 피아골산장 부근 단풍으로 물들어 있고 계곡길이 비교적 완만하며 그리 험하지가 않다. 1시간 정도를 올라가면 삼홍소가 나온다. 단풍이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삼홍소를 지나 피아골산장까지 1시간정도 소요된다, 단풍이 점점 고와 지더니 피아골산장 부근은 단풍이 완연하다. 피아골산장에서 능선까지 가파른 계단길이 나온다. 피아골산장에서 능선에 올라서기까지 1시간 30분 거리는 등산로가 잘 다듬어져 있지만 가파르고 줄곧 턱 높은 계단이 연속돼 힘이 많이 들고 지루하다. 그래서 피아골 단풍산행은 비교적 오르기 쉬운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올라 피아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선택하게 된다.

피아골산장에서 10 여분을 오르면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 길이 용수암을 거쳐 임걸령으로 바로 올라서거나 삼도봉으로 올라설 수 있다. 그러나 이 길은 폭우로 등산로가 유실된 후 아직 복구되지 않아 흰줄로 맊아 놓았다. 오른쪽으로 돌아서지 말고 직진한다. 임걸령이나 삼도봉에서 이 용수암을 거쳐 피아골로 내려가는 코스는 피하는게 좋다. 땀을 흘리며 힘들게 주능선에 올라선다. 임걸령까지는 20분 정도거리 임걸령에 도착하여 식수를 채우고 주능선 따라 노루목으로 향한다. 노루목에서 반야봉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이 1시간을 오르기가 쉽지 않은편이다. 피아골산장에서 부터 가파른 길을 숨을 고르며 반야봉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주능선과 삼도봉에서 남으로 뻗어내린 불무장 등이 붉은 빛이 거의 없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멀리 서쪽으로 노고단이 동쪽 끝에 천왕봉을 볼수가 있다.

반야봉을 올랐다가 삼도봉으로 내려오면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를 가르는 삼도봉, 남으로 길께 뻗어내린 불무장등과 토끼봉에서 칠불사로 뻗어내린 사이의 목통골계곡이 오색단풍으로 장관이다. 삼도봉에서 화개재는 지척의 거리, 화개재에서 200 미터를 내려가면 뱀사골산장이다. 뱀사골산장에서 반선까지 뱀사골계곡의 거리는 9km로 4시간정도가 소요된다. 뱀사골산장에서 1시간 거리 간장소부터 단풍이 뱀사골산장에서 다소 가파른 돌밭길을 내려간다. 계곡같지 않은 물이 없는 계곡을 1시간 정도를 내려가니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면서 간장소에 이른다. 옛날 화개장터에서 소금가마니를 지고 오던 보부상이 발을 헛디뎌 소금을 가마니째 쏟아 물이 간장처럼 짜졌다하여 간장소라 한다. 이곳에서부터 단풍이 시작된다. 등산로에는 주로 노란단풍이 계곡 양쪽 능선에는 오색의 단풍이 완연하다. 철다리, 나무다리가 곳곳에 놓여있고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면서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이 볼만하다.

뱀사골 단풍이 피아골 단풍보다 1주일 이상 빠른 것 같다. 피아골은 계곡상류에 단풍이 완연하였는데 뱀사골 단풍은 계곡 중간부터 거의 계곡 입구까지 단풍이 절정이었다. 계곡 입구 30여분 거리는 30% 정도 단풍이 든 상태, 피아골 단풍은 붉은 빛이 많았으나 뱀사골 단풍은 노란 단풍이 유난히 많다. 10시간 정도 산행후 반선에 도착한다. 다소 여유있게 산행을 하거나 초보자는 11-12시간을 잡으면 충분할 것 같다. 단풍철인 주말엔 고속도로가 많이 지체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단풍산행 코스]
○ 뱀사골--간장소-뱀사골 코스(약4~5시간)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뱀사골코스(약8~9시간)
○ 피아골-임걸령-뱀사골 코스(약10~11시간)

[산&산] 지리산 반야봉·뱀사골
여름 산행지의 1번지는 뭐니뭐니해도 계곡이다. 숲 그늘이 시원하고 물소리가 청량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같이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피서지로서도 최고 인기다. 하지만 최근의 불볕 더위는 정도가 심하다. 10년래 최고의 폭염답게 전국이 온통 불덩어리다. 소위 물 좋다는 계곡들도 거의 말라 버렸다.

이 번 주 산&산은 지리산 뱀사골을 찾았다. 물론 전국적 명성의 이 계곡을 별다르게 알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 다만 어설픈 계곡을 미덥지 않게 소개하는 것 보다 널리 알려졌지만 계곡다운 계곡을 제대로 안내하는 것이 이 시기에 부합하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뱀사골 역시 눈에 띄게 수량이 줄었다. 또 어떤 곳에서는 물줄기가 너무 가늘어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곡의 물소리는 거침 없었다. 휘돌고 굽이치는 골짝골짝의 비경도 그대로였다. 외려 유수의 계곡들이 물이 말라 흉물스럽게 전락한데 반해 더욱 시원스럽고 반갑게 다가왔다. 폭염이 계속되는 동안 계곡의 진가는 더욱 커지리라 생각들었다.

산행은 전남 구례에서 전북 남원으로 넘어오는 성삼재를 들머리로 잡았다. 나선 김에 서부 지리의 일부 주능선을 코스에 포함시켰다. 지정등산로여서 길찾는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주능선의 장쾌함과 계곡산행의 묘미를 함께 즐기기 위해서였다.

구간은 성삼재~노고단대피소~노고단고개~임걸령샘터~노루목~반야봉~삼도봉~화개재~뱀사골대피소~간장소~뱀사골입구 순이다.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20분 정도이며,휴식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30분~7시간 정도 걸린다. 다만 반야봉에 오르지 않고 노루목에서 삼도봉으로 바로가면 1시간 정도 절약할 수 있다.

교통편이 여의찮으면 뱀사골 입구인 반선 매표소를 기점으로 계곡만 다녀와도 괜찮다. 매표소에서 뱀사골대피소까지 갔다오는데 대략 5시간쯤 걸린다. 간장소까지만 갔다와도 웬만한 비경은 다 둘러볼 수 있다. 간장소까지 왕복 3시간30분 소요된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35분이 걸린다. 땡볕에 능선을 타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찻길로 연결된 노고단 대피소까지의 일부 구간만 제외하면 생각밖으로 등로가 시원하다. 구간 평균 해발이 1,400m를 훨씬 넘는데다 능선길이 짙은 녹음으로 뒤덮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답사 당시 능선상의 기온은 섭씨 20도를 넘지 않았고 ?바람이 시원한 일부 구간에서의 체감기온은 그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느껴졌다.

대피소 오른쪽 취사장에서 수통에 물을 채우고 노고단 고개로 향하면 8분만에 고개에 닿는다. 고개 오른쪽은 노고단 정상이다. 지금은 자연휴식년제에 묶여있어 출입할 수 없지만 공단에 탐방 신청을 하면 접수 순으로 오를 수 있다.

지리산 주 능선길은 초소 바로 왼쪽 아래로 나 있다. 능선은 임걸령까지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임걸령 샘터를 지나고부터 노루목까지 급격하게 올라간다. 임걸령까지 55분이 걸린다. 임걸령 고개엔 진행방향 왼쪽으로 얼음장보다 차가운 샘물이 솟아 오른다. 한 바가지 떠서 목을 축이면 머리속까지 얼얼해진다. 임걸령샘터에서 25분쯤 가뿐 숨을 몰아쉬면 노루목을 만난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진 산꾼들이 배낭을 잠시 풀어놓고 반야봉(1,732m)으로 올라갔다오는 길목이다. 만날 약속을 하거나 식사를 하기 편해 만남과 휴식의 장소라고도 불린다.

반야봉 정상은 노루목에서 30분쯤 걸린다. 맑은 날이면 정상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산그리메가 꿈결같다. 불무장등,왕시루봉 능선이 오롯하고 멀리 천왕봉,중봉이 구름위로 우뚝하다. 다시 노루목을 거쳐 피아골 삼거리~삼도봉~화개재로 내려서면 길 왼쪽으로 뱀사골대피소로 내려서는 샛길을 만난다. 능선길 산행은 여기서 끝난다.

뱀사골은 지리산에서 손꼽히는 명 계곡이다. 대피소에서 내려가면 계곡입구까지 2시간30분쯤 걸린다. 다소 긴 거리지만 모롱이마다 펼쳐지는 비경에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단심폭포,병풍소,병소,뱀소,탁용소,요룡대 등이 장관이다. 계곡의 거의 전 구간이 휴식년제에 묶여 내려설 수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만큼 깨끗한 경관이 볼거리다.

특히 이끼폭포는 뱀사골 최고의 볼거리다. 보는 이에 따라선 지리산 최고의 비경으로도 불린다. 파릇한 이끼사이로 은 주렴을 단 듯 청정의 물줄기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황홀하기까지 하다. 간장소를 지나 제승교에 닿기 전 중간지점에서 철다리 왼쪽 지계곡을 따라 30분쯤 올라가면 원시의 모습으로 만난다. 일부 산꾼들과 작가들이 이것만을 보기위해 알음알음으로 찾는다.

뱀사골은 또 계곡 끝이 멋진 곳이다. 와운교를 지나 요룡대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새롭게 만든 자연관찰로가 괜찮다. 이전만 해도 시멘트 길로 산행 끝을 맺어야 했는데 이제는 물길과 함께 갈무리를 할 수 있다. 특히 계곡 초입부분이자 산행 마무리지점에서 만나는 야영장 부근 계곡은 옷을 입은 채 뛰어 들어도 누구 한사람 간섭하지 않는다. 지리산 물이 좋다는 말은 특급 청정수에 몸을 담글 수 있는 뱀사골에서 나온 것임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글: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 교통정보
▶ 함양JCT → 88고속도로 → 함양IC 또는 지리산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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