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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 ) 황장산 1,077m 경북 문경

疾 風 勁 草 2014. 8. 28. 13:30

 

( 99 ) 황장산 1,077m 경북 문경

 

황장산
황장산이 있는 단양천 계곡은 단양 팔경중 하, 중, 상선암이 있는데다가 암봉 암릉이 뛰어난 도락산이 있고 이밖에 용두산(994m), 황정산(959m), 수리봉(1019m), 문수봉(1161m)의 산행깃점이 있는 인기있는 계곡이다. 이들산들이 있어서만이 아니라 어느해 여름 단양천 입구에서 배낭하나를 맨 채 수영복을 입고 단양천의 소, 폭포, 중선암, 상선암까지 주로 수영을 하면서 계곡을 거슬러올라갔던 기억이 있어선지 여름만 되면 찾는 곳이다. 물이 맑고 푸르른데다 골짜기에 바싹 다가선 단애위엔 소나무가 푸르고 단애와 벼랑은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바위들로서 쉽게 잊혀지지 않는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단양천은 벌써 황장산입구인 물안골계곡앞에서 상당한 수량과 넓이를 자랑한다. 황장산, 수리봉에서 흘러내린 물은 문수봉에서 흘러내린 바가지골물을 합류하면서 수량이 더욱 불어난 다음 벌천리에서 용두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합류하여 도락산에 아래 이르러 바위사이에 하나의 승경을 만들어내니 이것이 상선암이다. 상선암은 몇년전 대폭우로 단양천 계곡이 쑥밭이 되다시피 한 뒤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지금 구름다리공사를 하고 있다.
상선암에서 조금 올라가면 벌천리가 나오고 도락산과 황장한 사이의 넓다란 분지에 들어선다. 황장산은 산의 남쪽이자 백두대간의 남쪽인 동로면 생달리에서 차갓재로 올라가 능선을 거쳐 주봉에 오른뒤 배창골로 내려오는 길과 북쪽은 동로면 명전리에서 차갓재로 오른다음 주봉을 거쳐 물안골로 빠지는 길이 많이 이용된다. 단체산행인 경우 남쪽에서 올라 북쪽 골짜기로 내려오든가 그 반대로 북쪽골짜기에서 능선을 거쳐 남쪽으로 내려가든지 할 수가 있고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원점회귀형 산행을 즐길 수도 있는 산이다.
황장산은 백두대간이 대미산에 이르러 동서와 남북으로 길고 높은 능선을 거느린 거대한 육산을 형성한 뒤 북쪽을 방향을 틀었다가 북으로 계속 가닥을 잡은 능선은 문수봉을 일구고 내처 메두막봉과 하설산으로 이어지지만 또 한가닥은 백두대간으로서 동으로 길게 뻗어가면서 차갓재에서 고도를 낮췄다가 다시 화려하게 갈기를 세운 것이 황장산이다. 대미산이 주능은 물론 지능선까지도 유장하고 장대한 산세를 보이는 육산의 전형인 반면 황장산은 능선이 부챗살처럼 사방으로 뻗고 선의 굴곡이 심한 화려섬세한 산형을 보이고 산록은 암벽이 병풍을 두른 곳이 적지않고 능선에도 허연 슬랩을 드리운 암봉이 여기저기 보이고 암릉의 스카이라인이 화려한 산이어서 극히 대조적이다. "황장산표석"설명문을 보면 이구절이 나온다. "황장산은 대미산을 주령으로 하는 표고 1077m의 산으로 .." 이러한 표현은 대미산이 좌우로 또는 남북으로 거느린 능선이 장대하고 고도또한 높아 큰산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마치 황장산이 그 산에 속한 듯 보이는 이유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산행의 재미와 산의 변화와 산형의 측면에서 황장산은 대미산에 비해 빼어난 산임이 분명하다. 멧등바위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거쳐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은 바위능선으로 아름답기 이를 데 없다. 멧등바위에서 직벽이 나오는 언저리의 경관과 그 이후 암릉 날등은 황장산의 백미에 해당되며 이러한 암릉은 다시 물안골로 내려서는 능선까지 계속된다. 주봉에서 대간능선을 따라 내려오며 주봉을 바라보면 주봉은 주위가 단애를 이룬 완벽한 암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상은 밋밋한 육산의 풍모를 보인다. 백두대간을 따라 능선을 내려가면서 뒤돌아본 황장산 정상은 그림속에 나올만한 산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문경 황장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