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기 ◆ ◆

생각보다 쉬운 아파트 전기스위치 교체.

疾 風 勁 草 2019. 1. 9. 21:58

 

생각보다 쉬운 아파트 전기스위치 교체.

 

개인적으로 겁이 참 많다.

특히 신체에 대한 겁이 많아서 병원 가는 게 그토록 싫다.

가끔 병원 약품 냄새에 구토가 나올 정도로 싫어한다.
마찬가지 경험도 실력도 없거니와 겁이 많아서 집에서 전구를 교체한다던지

수리를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참으로 난감하다.

 

 

그런데 며칠 전 주방의 전등스위치가 아주 박살이 났다.

이전에도 한번 불편함이 있었는데 하는 방법을 몰라서 테이프로 대충 붙여놓았는데

이젠 그마저도 말을 안 듣는다.
스위치를 고정해야 할 녀석이 부서져버렸다.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해야 할지 아니면 전기철물점에 전화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득 직접 교체해 보자는 생각이 든다.

 

 

출근해서 '전기스위치'라고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진다.

가격까지 저렴하다. 보급형은 5천 원에서 1만 원 사이.
지금 집에 것과 최대한 비슷한 녀석이 6,400원. 택배비가 2,500원. 주문을 하려다가

그러면 며칠 소요될 것이고 딸아이 손이 닿는 곳이라 빨리 처리를 해버리고 싶었다. 
가까운 문구점에 가본다.
어라... 4,200원.
인터넷쇼핑이 모두 싼 건 아니다.

 

 

 

이왕 사는 거 3구와 1구짜리 전기스위치를 하나씩 구매한다.
집에 와서 교체하려니 사용설명서도 없고 막막하다.
지금부터 가장 간단한 방법을 경험을 토대로 설명드리자면,
먼저 1자와 +자 드라이버 각각 그리고 사진을 찍고 불을 비춰줄 휴대폰을 준비한다.

 

 

1. 교체하기 위한 스위치를 1자드라이버를 이용해 뚜껑을 연다.
2. 뒷면에 연결된 선 상태를 본다.

    내 머리를 함부로 믿지 말고 정확한 연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을 찍어둔다.
3. 아파트 신발장 안에 있는 누전차단기 함을 열어 '전등'이라고 적힌 누전차단기만 내린다.

    이마저도 미덥지 못하다면 왼쪽에 제일 큰 녀석을 그냥 차단한다.
4. 다시 교체할 스위치로 돌아와서 선을 하나씩 뽑는다.

    이때 1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각 전전의 바로 옆에 전선을 물고 있는 녀석이 있다.

    이놈을 꾹 눌러주면 선이 쉽게 빠진다.

    반대로 연결할 때도 이 녀석을 꾹 누르고 선을 연결하면 된다.

 

 

5. 내 머리를 믿지 못한다면 조금 전에 찍어둔 사진을 활용하면 된다.
6. 전선 연결이 모두 끝나면 이를 벽에 고정한다.

    고정할 때는 +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위, 아래 각각 고정해 주면 된다.
7. 뚜껑을 꾹꾹 눌러주고 아까 내렸던 누전차단기를 다시 올려주면 끝.

 

 

그리고 와서 스위치를 켜 보면 환한 아파트를 만나게 될 것이다. 
쉽다. 단 귀찮아하지만 않는다면....
다음번엔 형광등 안정기 교체에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