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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국립공원[삼신봉(1,284m) 코스] : 등산지도,정상석 사진,등산코스

疾 風 勁 草 2014. 8. 27. 08:40

 

지리산국립공원[삼신봉(1,284m) 코스] : 경남 하동군, 청암군, 산청군

 

거림-세석산장-영신봉-음양수-석문-한벗샘-삼신봉-청학동
삼신봉(三神峯 1,284m)은 지리산 주능선의 전망대로서 참다운 가치를 가질 뿐만 아니라 악양으로 흘러내린 형제봉 능선과 멀리 남해 바다의 일망무제, 탁트인 전경을 선사해준다. 특히 인적드문 비경의 남부능선 한가운데에 우뚝 솟아 동으로는 묵계 치를, 서쪽으로 생불재(상불재), 남으로는 청학동을, 북쪽으로는 수곡재와 세석 을 이어주는 사통팔달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한다. 삼신봉 특히 외삼신봉을 기점 으로 다양한 등산로가 열려 있는데 우선 남부능선코스가 대표적이며 청학동에서 삼신봉, 상불재를 거쳐 다시 청학동으로 향하는 순환코스, 삼신봉∼상불재∼불일 폭포, 삼신봉∼거림골 등이 그것이다.

예로부터 삼신산(三神山)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을 일컫는다. 이곳에 신선이 살고 있으며, 불사약(不死藥)이 있다 하여 진시황제와 한(漢) 무제(武帝)가 이를 구하려고 동남동녀(童男童女) 수천 명을 보냈으나 행방불명이 됐다는 전설이 서려 있기도 하다. 중국의 삼신산을 본떠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불러 이 산들을 한국의 삼신산으로 부른다. 신선이 살았다는 삼신산 중 하나인 지리산에 자리 잡은 삼신봉은 실제로 정상에 신령께 기복하던 제단이 있을 정도로 영험한 기운이 서린 곳. 산행 들머리와 날머리에 자리 잡은 도인촌과 삼성궁 역시 이곳이 범상치 않은 땅임을 알려준다. 내삼신봉, 외삼신봉, 그리고 세석고원 서쪽의 영신봉이 그것이다.

이들 세 개의 봉우리 주변을 중심으로 해 고래로부터 전해져오는 이상향을 내포하고있다. 청학동의 유래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진정한 청학동임을 자처하며 촌락 을 형성하고 있는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이 바로 삼신봉 3km 아래 위치해 있는 사실과 천년여전 이상향을 찾아 지리산으로 들어갔다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입산자 취가 유난히 이 일대, 쌍계사와 화개동천 등지에서 많이 보이는 사실도 이러한 느낌을 갖게하는 부분이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수많은 시인묵객들이 이상향을 찾 아 헤매면서 유독 이 일대를 중심으로 입산, 은거했다는 점도 그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학동이 어디쯤인지"에 관한 오랜 탐구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지명이 가장 많 은 화개동천 주변과 "청학동"의 의미와 실체는 차후 언급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삼신봉∼불일폭포, 삼시봉 일원의 등산로 등에 관해 살펴보기로 한다. 앞서 언급 한 "남부능선"에 이어 남부능선의 나머지 구간을 중심으로 찾아보기로 한다. 청학동 마을에서 삼신봉을 바라보면 왼쪽부터 쇠통바위, 가운데는 내삼신봉, 오 른쪽이 외삼신봉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중 내삼신봉이 해발 13 54m로 가장 높지만 통칭 삼신봉은 이보다 해발이 낮은 1284m 의 외삼신봉을 대표 해서 부른다.

세석에서 10km 남쪽으로 뻗어내린 삼신봉을 기점으로 해 남부능선코스는 내삼신 봉∼상불재를 거쳐 멀리 형제봉까지 이어지는데 이는 남부능선 전체의 구간으로 세석에서 근 1백여리에 가까운 장대한 능선으로 주릉에 버금간다. 이 구간의 등 반은 일반 등산객들에겐 상당한 무리가 따르는 능선으로 이용하는 등산객이 드물다. 대신 세석에서 삼신봉을 거쳐 불일폭포까지 20km 구간을 많이 찾는다. 세석에서 하산할 경우 삼신봉까지 3시간30분가량, 다시 삼신봉에서 불일폭포까지 3시간 등 모두 6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반대로 오를 경우는 7시간 이상 걸린다. 하산하는 경우 무리없이 산행할 수 있는데 그보다 세석∼삼신봉∼청학동 또는 청학동∼삼신봉∼불일폭포로 구간을 나누어 등반하면 당일 등반도 가능한 이점이 있다.

주로 많이 찾는 삼신봉∼불일폭포 구간과 삼신봉∼상불재∼청학동 순환코스는 장대 한 주릉의 경관과 화개동천의 선경못지 않게 능선에 절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기암절벽에 매료된다. 운치있는 산행의 표본이 될 정도로 이들 구간은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삼신봉 아래에는 쌍계사, 청학동, 세석산장을 가르키는 이정표가 잘 세워져 있는데 여기 서 쌍계사 방면으로 아기자기한 능선길을 따라가면 송정굴, 내삼신봉, 쇠통바위 를 거쳐 상불재에 이르기까지 5km 남짓한 거리에 기암절벽들이 환상적으로 어우 러져있다. 대략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처음 나타나는 송정굴을 길이 20여m, 폭 10여m, 높이 1.5∼2m의 다소 널찍한 관 통굴이다.

송정 하수일선생의 피난처였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거대한 암봉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내삼신봉이다. 신선대라 불리기도 하며 마치 금강산 한 부분을 옮겨 놓은 듯해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신선대의 절경을 지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마치 바위위에 자물쇠가 얹혀 있 는 모습을 한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쇠통바위라 부른다. 이 쇠통바위는 청학동 사람들에겐 큰 의미를 가진 바위다. 청학동 사람들은 학동마을에 있는 열쇠처럼 생긴 바위로 이 쇠통바위를 열어야 천지개벽과 함께 새로운 천국이 열린다고 믿고 있다.

[산&산] 지리산 삼신봉 [글:서준녕 기자]
부산·경남 산행 마니아들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지리산. 가을을 맞이한 지리산에도 어김없이 단풍이 찾아들고 있다. 이번 주 산&산 팀은 지리산의 주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최적지인 경남 하동의 삼신봉(1284m)을 다녀왔다. 삼신봉 정상에 올라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달려가는 주능선의 장쾌한 모습과 신선봉 아래로 펼쳐지는 단풍의 향연을 감상하노라면 '역시 지리산'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곳곳에 솟아난 기암괴석이 안겨주는 볼거리 역시 등반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산행은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의 청학동 마을에서 시작해 삼신봉과 내삼신봉(1355m)을 차례로 오른 뒤 상불재를 거쳐 삼성궁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걷는 시간만 4시간20분 정도 소요된다. 청학동에서 도인촌과 삼성궁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하동에서 오는 버스는 이곳에서 500여m 더 올라가 도인촌 입구 인근의 휴게소까지 닿는다. 도인촌으로 올라가는 청학교 옆 공원지킴터(안내소)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출발과 함께 허리높이의 산죽(山竹)이 등산로 주변을 장식한다. 산죽은 이번 산행 등반길을 거의 함께한다. 출발 이후 계곡 물소리가 계속된다.

15분이 지나면 계곡 옆으로 등산길이 붙고, 10분을 더 가면 계곡을 따라 위로 올라간다. 곧 왼쪽 등산로로 접어들면 작은 구름다리가 나타난다. 10여분 후 샘터인 삼신천을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 5분을 가면 침목을 받쳐 정비된 등산로를 만난다. 이 길을 따라가면 삼신봉 주변 능선 아래로 펼쳐진 울긋불긋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5분여를 올라가면 낙남정맥을 형성하는 능선에 오르게 된다. 이 길은 낙남정맥의 줄기인 외삼신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하지만 현재는 이곳에서 외삼신봉까지 이어지는 길은 비법정 탐방로로 이용할 수 없다. 능선에 오르면 지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삼신봉 정상까지는 10여분 거리. 정상부를 형성하는 암봉이 나타나면 이를 왼쪽으로 돌아 정상으로 올라간다. 정상에 오르니 북쪽으로 천왕봉(1915m)~반야봉(1732m)~노고단(1507m)을 잇는 지리산 주능선이 바로 눈앞에 병풍을 치고 있다. 여기에 전남 광양 백운산과 광양만, 섬진강 하구에서 이어지는 남해 바다가 시계방향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삼신봉 아래 사면에서 벌어지는 단풍의 향연은 가을 지리산의 진면목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정상 아래 푯말의 '쌍계사' 방향인 내삼신봉으로 향한다. 내삼신봉은 삼신봉보다 더 높이 솟아있어 하산길이라고 할 수 없다.

삼신봉에서 내삼신봉의 입구인 거대한 석문까지는 약 25분 거리. 단풍이 물든 등산로와 그 사이로 천왕봉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갖가지 형상의 기암괴석 등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석문을 지나 내삼신봉에 오르니 표지석에 '삼신산정(三神山頂)'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외삼신봉(1288m)과 삼신봉 중 이곳이 제일 높은 곳이다.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과 단풍의 향연이 삼신봉 못지않다. 내삼신봉에서 내려서 암릉구간을 지나 10여분을 가면 조선시대 문신인 송정 하수일 선생이 임진왜란을 피해 기거했던 송정굴을 볼 수 있다. '등산로 아님'이란 안내판 바로 뒤다.

송정굴에서 20여분을 가면 가운데 구멍이 뚫린 거대한 쇠통바위를 만날 수 있다. 청학동에 위치한 자물쇠바위를 이 쇠통바위의 구멍에 끼워 열어야 세계평화가 온다는 전설이 전한다. 쇠통바위를 지나 10여분을 가면 양쪽 전망이 확 트이는 능선 위 전망바위에 선다. 이곳을 지나면 곧 1301봉이다. 1301봉에서 15분여를 더 가면 전망대 바위가 솟아있다. 이곳에 올라서니 왼쪽 사면 너머 독수리 모양의 하동 독바위가 보인다. 하동 독바위는 함양 독바위, 산청 독바위와 함께 지리산의 3개 독바위 중 하나다.

전망대에서 상불재까지는 약 10분 거리. 상불재에 서 있는 푯말의 '삼성궁' 방향으로 간다. 이곳부터 다음 푯말이 나오는 약 300m는 사면길을 타고 지능선을 한두 차례 넘어선다. '삼성궁'이 2㎞ 남았다는 푯말에서부터 본격적인 하산길이 시작된다. 하산 10여분 만에 계곡을 만난다. 분지에 계곡이 형성돼 여러 곳으로 물줄기가 나있다. 계곡을 만난 지 20여분 만에 삼성궁이 나타난다. 삼성궁을 구경하면서 사실상 산행은 마무리된다.

※ 교통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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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JCT → 88고속도로 → 함양IC 또는 지리산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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