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의 다리를 통과하던 중에 아래쪽 계곡을 내려다 보면서...>
<남교리 지킴터에 도착하면서...>
부지런히 서둘러서 내려오다 보니 예정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 할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스럽다.
오늘의 산행은 이곳 12선녀탕과 흘림골 산행이 연계되어 있어서,
흘림골 산행을 마친 분들이 이곳에 산악회 버스를 타고 4시 30분에 도착해 주었다.
이곳에서 오후 5시 서울로 출발하기로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었기에,
우리는 부지런히 시간을 맞추기 위해 도착해 주었던 것이다.
몇몇 친구들은 계곡으로 들어가서 족욕을 마쳤다.
나는 그동안 산악대장을 찾아서 우리 팀이 도착했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했다.
그래야 인원 파악이 되고, 바로 서울로 출발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남교리 지킴터 입구의 식당과 좌측으로 돌아가면 주차장>
예전에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산행을 마친 후,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가서 주차장에서 버스를 탔던 기억이 났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변해서 이곳이 모두 포장되었기 때문에, 바로 주차장이 연결되고 있었던 것이다.
<산행을 마치고, 귀경에 앞서 식당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뒤풀리 행사를...>
이곳을 오후 5시 출발하여 양재역에 도착하니 오후 7시 35분. 대단히 빠른 시간에 도착해 주었다.
일행들은 양재역 근방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시원한 꽁국수로 저녁을 대신했다.
꽁국수를 먹고 난 후, 나는 바로 귀가했고, 나머지 일행들은 근방에 있는 당구장으로 향했다.
***************************** 산행후기 ********************************
강원도 인제군 북면 남교리에 위치한 12선녀탕 계곡은 서북주능선의 시발점인 내설악의 서쪽 끝에 우뚝 솟은 안산(1,430m)에서 북서쪽으로 흐르는 계곡을 일컫는다.
천불동계곡과 수렴동계곡에 비하면 길이는 절반쯤에 불과하지만 계곡미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남교리에서 동남쪽으로 8km 정도 뻗어있는 12선녀탕 계곡은 탕수동이라고 불리며 곳곳에 기기묘묘한 폭포와 潭, 沼로 연이어진 멋진 경관을 지니고 있으며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자아내고 있는 곳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찾아보는 설악산 12선녀탕 계곡길.
예전의 모습과는 아주 다르게 변모하였지만, 아쉬움이 있다면 수량이 적어서 담과 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금번 설악산 12선녀탕은 사실 혼자서 산악회를 이용하여 산행을 할려고 했었다.
그런데 친구들도 함께 동참하고 싶다는 의견이 있어서 모집을 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동참했다.
일행들은 산정산악회 합동산행의 멤버로 참여해서, 설악산 장수대에 도착했다.
설악휴게소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는 장수대는 고도가 대략 50여미터 정도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설악산 반대편으로 장수대를 바라보면서 올려다 보면 주걱봉과 삼형제봉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산도 푸르고 하늘도 파란 청명한 여름날의 아침.
장수대 분기소 앞에서 산행 준비를 마친 후, 일행들은 팀원들보다 약 25분 정도 늦은 시간에 장수대를 출발하여 대승폭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예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초행부터 가파른 오르막 고개를 힘겹게 오르곤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금일 이곳을 찾아 보니 산행길이 아주 잘 다듬어져 있었다.
가파르게 올랐던 오솔길은 사라지고 난간대가 설치되어 편하게 오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장수대 분소를 지나 잘 다듬어진 완만한 구간을 오르다 보니 차츰 오르막 구간에 이르러서 부터는 난간대가 설치되어 안전하게 오르막 구간을 올라서면서 주변의 풍경을 담고 담아가면서 오를 수 있었다. 가파른 오르막 구간은 대승폭포 전망대 바로 아래쪽까지 이어져 있었으며, 약간 가쁜 호흡을 내 뿜으면서 올라서 주변의 풍경을 돌아다 보니 가슴이 확 타오르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좌측으로 귀떼기청봉을 비롯하여 한계령 그리고 이어지는 설악산 반대편의 주걱봉이라든지 삼형제봉의 산세들 그리고 우측으로 돌아서 바라보면 암벽으로 이루어진 바위를 배경으로 돌아서 대승폭포 등...
전망대라는 곳에 올라 주변의 풍경을 가슴에 담은 후, 다시 오르막 암반지대를 통과하여 난간지대를 지나니 완만한 구간의 산길이 나왔다. 그곳을 조금 지나자 대승폭포 삼거리.
좌측 방향으로 조금 내려갔더니 바로 대승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조망대가 있었고, 그곳 또한 주변의 풍경을 한 아름 가득 담을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비록 물이 없어 폭포다운 면모를 찾아 볼 수 없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그곳을 지나 삼거리 방향으로 돌아섰다. 삼거리를 지나 완만한 구간을 지나다 보니 예전의 모습과 아주 다른 산책로 같은 풍경의 산길이 나 있었다.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면서 내리막길을 내려섰는가 쉽더니 바로 오르막 고개를 올라서면서 다시 완만한 구간을 지나게 되었고, 자그마한 계곡을 넘다보니 이제 대승령 고개로 올라가는 길목에 이르렀다. 잘 다듬어진 산길을 따라 약간 가파른 오르막 고개를 오르다 보니 약간 좁은 공간의 대승령 삼거리에 닿았다. 대승령에 올라서니 장수대에서 출발했던 하늘의 모습은 사못 달라 먹구름으로 잔뜩끼어 있었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풍경속에서 우측으로 바라보니 귀떼기청봉으로 가는 능선줄기가 보였고, 좌측으로는 일행들이 지나가야 할 능선이 보였는데, 그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까지는 대략 2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였다.
장수대에서 대승폭포 30분, 그리고 대승폭포에서 대승령까지 1시간 30분 이내.
대승령 삼거리에서 바로 좌측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울창하게 숲길로 이루어진 산길을 지나다 보니 고목들이 보였고, 다 썩어가는 고목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림이 될 것 같았다.
능선 봉우리로 오르는 산길을 지나고 있는데, 반쯤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처음은 가랑비인듯 하더니 비가 약간 세졌고, 계속되는 비줄기속에서 시간이 없어 일단 계속 산길을 올랐다. 비가 그쳐야 점심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계속되는 비줄기는 안산 삼거리 봉우리에 올랐건만 계속되고 있었다. 안산삼거리를 지나 다시 12선녀탕 방향으로 내리막길을 지났다. 숲길로 이루어진 완만한 구간의 산길을 지나다 보니 넓은 공간의 능선끔쉼터가 나왔고, 그곳은 아주 소량의 비가 내렸던 듯 비 자국이 별로 보이지 않았고, 많은 등산객들이 그곳에서 점심을 끝내고 일어서고 있는 중이었다. 우리 일행들은 그곳에 앉아 준비한 김밥을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날씨가 완전히 풀린 상태에서 바로 출발했다. 숲길로 이루어진 내리막 산길은 돌길로 길이 되어 있었으며, 약간의 비 자국이 있어서 그런지 미끄러질 수 있을듯 했다.
일행들은 숲길로 이루어진 산길은 조심스럽게 내려가기 시작했다. 산악회 회원들 보다 많이 쳐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부지런히 내려가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었다.
내가 친구들과 어울려 산행을 하다가는 늦을 것 같아서 무작정 앞장을 서고 앞서 나갔다.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가 부지런히 앞서 가줘야 그들도 따라 올 수 있고, 산악회 회원들에게 미안할 수 없게 될 터이니...
숲속길은 돌길과 너덜지대로 되어 있어서 거닐기가 쉬운 코스는 아니었다.
물론 옛날 내가 이곳을 지나갈 때 돌길에서 미끄러진 발을 다친 기억이 있던 장소라 더욱 신경을 쓰면서 이곳을 앞장서 지나갔다.
원시적인 모습의 풀숲처럼 숲속은 녹색으로 잘 물들어 있었고,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그런 숲길을 이루고 있어 너무나 생동감이 넘쳤다.
길고 긴 거리의 숲길을 지나다 보니 차츰 계곡은 넓어지면서 두문폭포에 닿을 수 있었다.
수량이 별로 없다보니 폭포다운 면모를 느낄 수 없지만, 담과 소로 이루어진 구간의 공간속에서 물이 들어 있어 좋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계곡의 미를 느끼면서 남교리까지 난간지대와 계곡의 다리 그리고 너덜지대의 산길을 넘고 넘으면서 지나야하는 길고 긴 장거리 코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계곡을 끼고 산길을 지나다 보면 깊은 계곡이 있는가 하면 낮은 계곡 지대를 넘기도 하면서 흘러서 산길을 탐방하게 되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가랑비가 금방 그쳐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12선녀탕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이나 오대산 노인봉 코스의 소금강계곡처럼 계곡의 미를 뿜어내면서 탐방을 즐길 수 있는 코스였는데, 수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참으로 흠이 되었다.
길고 긴 계곡 탐방도 남교리지킴터에 도착하면서 마무리 산행이 되었다.
오랜만에 찾아본 12선녀탕이지만, 옛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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