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산행일지 ★★

●●●●● 11월24일 (제399회 남한산성 정기산행)

疾 風 勁 草 2013. 11. 25. 12:30

 

★ 제399회 재경현석산악회 정기산행 ★

 

★ 晩秋 남한산성 ★

★ 산행안내 ★

1. 산행일자 : 2013년  11월  24일(일)

2. 만남의 장소 및 출발시간 : 전철8호선 남한산성 입구역 1번출구 앞 / 오전 10시

   ◆ 버스 정류장에서 9번 버스 승차하여 남한산성 남문매표소 입구 하차

3. 등산코스 : <약 5시간>

  <남문 - 영춘정 - 수어장대 - 서문(우익문) - 암문 - 연주봉옹성 - 암문 - 북문(전승문) -

    암문 - 동장대터 - 남한산성여장 - 제2암문(장경사신지옹성) - 장경사 - 송암정 - 동문>

4. 준 비 물 : 중식, 간식, 식수, 장갑, 스틱, 보온 옷 등

5. 기     타 : ◆ 중식으로 라면 준비 - 각 라면 1개 + 물 500리터

 

 

* 참석자 *

<강종훈, 고재관, 이종우, 이창성, 임영준, 허영두, 현광익, 현영훈, 홍진표 그리고 나> - 이상 10명

 

2011년 2월 친구들과 함께 겨울산행을 즐긴 후, 참으로 오랫만에 다시 찾아보는 남한산성.

오늘 예보에 의하면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1~3mm 가랑비가 내린 후, 이후부터 더욱 강한 비가 내린다고 예보가 나와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날씨가 흐려 있다.

중국에서 밀려오는 미세먼지의 영향과 더불어 연무현상이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 듯 했다.

이곳에서 8호선이 있는 남한산성입구역까지는 전철구간으로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되는 거리였다.

전철을 타고 그곳으로 가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옅은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르겠지만, 옅게 짙어져 있는 상태였다.   기온은 초겨울의 날씨답게 약간 싸늘함을 주었지만, 산행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을 듯 했다.  오전 9시 35분 남한산성역에 도착하여 1번출구로 나가고 있는데, 그곳에는 오늘의 산행에 참석하는 친구들이 모두 도착한 상태였다.

친구들과 함께 1번출구에서 나와 전방으로 약 200여미터 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남한산성 남문매표소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버스는 <9번> 버스 밖에 없다.

그래서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거리를 걸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버스를 타러 가는 동안 주변의 산세를 바라보니 산둥성이에는 지금도 옅은 연무현상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행들은 모두 나의 뒤를 따라 버스 정류장으로 간 후, 대부분은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남문매표소 앞까지 가기를 권했고, 나와 영두/종우는 함께 도보로 산성유원지 입구 방향으로 걸어갔다.   산성유원지 입구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마운틴이라는 등산품 매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백등유르 한개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어제 저녁 늦게 영두가 코펠을 챙기면서 백등유가 없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찾아보던중, 산성유원지 입구 근방에 마운틴이라는 등산품 매점이 있다는 사실을 주변에서 추천해줘 찾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마운틴에서 겨우 백등유 한병을 구입한 후, <9번> 버스를 타고 산성유원지 앞쪽의 차도를 지나 좌측방향의 도로를 향하여 고개를 넘고 넘은 후, 마침내 남한산성 터널을 통과하자마자 남문매표소 버스 정유장에서 내릴 수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후,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산성터널 삼거리가 보인다.  그곳에서 좌측 방향의 오르막 고개를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남문으로 올라가는 길목 우측으로 남한산성 비석군이 있다.  비석군을 둘러본 후, 비석군 뒤쪽 방향으로 오솔길이 나 있어 바로 위쪽으로 올라서니 친구들이 남문 앞쪽의 안내도 앞쪽에 있었다.

남문 안내도가 있는 장소에서 좌측 방향으로 향하면 남장대를 지나 동문으로 지나는 코스이고, 우측으로 향하면 영춘정을 지나 수어장대로 올라가는 길목이다.

오늘의 코스는 좌측방향으로 올라 우측 방향으로 하산할 작정이었는데, 우측방향이 남장대인줄 착각하고 우측으로 유도하였다.

 

 

 

 

<버스에서 내린 후, 산성터널 앞쪽 삼거리로 올라가면서...>

 

 

<산성터널을 바라보며...>

 

 

 

 

<남문 안내도 앞에서...>

 

* 南漢山城 *

<국가사적 제57호>

남한산성은 행정구역상으로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으며, 성 내부는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속해 있다.   남한산성이 위치한 광주시는 약 80%가 산이며 나머지 20%가 평야부에 속하는 경작지이다.

남한산성은 삼국시대 이래로 우리 민족사의 중요한 요충지로 기능해온 장소이다.

한강과 더불어 남한산성은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다.

백제가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이후 백제인들에게 있어서 남한산성은 성스러운 대상이자 진산으로 여겨졌다.

남한산성 안에 백제의 시조인 온조대왕을 모신 사당인 숭열전이 자리잡고 있는 연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왕조시대 16대 임금인 인조 2년(1624)부터 오늘의 남한산성 축성공사가 시작되어 인조 4년(1626)에 완공한데 이어, 산성내에 행궁을 비롯한 인화관, 연무관 등이 차례로 들어서 수 백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문화유산으로 1894년에 산성 승번제도가 폐지되고, 일본군에 의하여 화약과 무기가 많다는 이유로 1907년 8월 초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남문에서 우측 방향의 산성을 타고...>

 

 

<남한산성 남문 옆쪽에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산성길에서...>

 

 

 

 

<산성 오르막 고개를 올라서면서...>

 

 

 

 

<뿌연 안개속의 남한산성길목에서 영춘정을 향하여...>

 

 

 

 

<수어장대로 올라가는 길에서...>

 

 

 

 

 

 

<청량당>

 

* 청량당(淸凉堂)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호>

청량당은 이회(李晦)와 그의 부인 그리고 백암대사를 모신 사당이다.

이회는 조선인조 2년(1624) 남한산성을 쌓을 때, 동남쪽의 공사를 맡았던 책임자였다.

그는 성실하나 또한 고지식한 사람이었던 듯, 착실하고 튼튼하게 성을 쌓아 갔으나, 그러다 보니 그만 기한을 맞추는걸 등한시 했던 모양이다.

결국 기한내에 공사를 마치지 못하게 되자 공사비를 탕진하고 공사에도 힘쓰지 않아 기일내에 끝내지 못했다는 누명을 쓰고, 그는 사형을 당하였다.

비극은 이회 하나로 그치지 않았다.  그의 부인 역시 남편의 성 쌓는 일을 돕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여 오던중에 남편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강에 빠져 자살하였다는 것이다.

이회는 죽으면서 자신의 좌가 없다면 매 한마리가 날아올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는데, 과연 그가 현장의 이술로 사라지는 순간 어디선가 매 한마리가 날아와서 그의 죽음을 지켜보았다고 한다.

<당시 매가 앉았던 바위를 "매바위"라 부른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사람들이 그가 이룬 공사를 재조사해서 보니 그가 맡았던 부분이 견고하고 충실하게 축조되어 있어 무죄가 밝혀졌고, 사람들은 수어장대 옆에 사당(祠堂)을 지어 이회와 그 부인의 억울한 넋을 달래 주었다.

 

 

<청량당 내부를 들여다 보며...>

 

 

<수어장대>

 

수어장대는 수어청의 장관(將官)들이 군사를 지휘하던 곳.

 

 

<수어장대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