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산행일지 ★★

<3>우이동-육모정탐방안내소-용덕사-육모정고개-우이능선-영봉-하루재-백운산장-위문-용암문-동장대-대동문-구천폭포-아카데미하우스

疾 風 勁 草 2011. 11. 7. 11:06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는 나무숲길을 드려다 보면서...>

 

 

 

 

 

 

 

 

 

 

<용암문 앞에서...>

 

 

 

 

 

 

 

 

<대동문>

 

 

<대동문 앞에서...>

 

 

 

 

<대동문에서 곧장 산길을 타고 지나다 보면 만나는 아카데미하우스 방향의 등산로 계단길>

 

 

 

 

<낙엽쌓인 계곡길을 지나면서...>

 

 

 

 

 

 

 

 

<계곡길을 통과하면서...>

 

 

 

 

<구천폭포 앞에서...>

힘겹게 구천계곡을 타고 내려서니 좌측으로 구천폭포가 자리하고 있었다. 

일행들은 그곳으로 가서 족욕을 잠시 즐겼다.  

족욕을 마치고, 완만한 산길을 지나서 아카데미하우스로 향했다.

 

 

 

 

 

 

 

 

<아카데미하우스와 탐방로 입구에서...>

산행을 모두 안전하게 마친 후,

바로 옆쪽에 있는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수유역으로 향했다. 

수유역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수유역에서 전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간 후, 2호선으로 갈아타서 당산역으로 갔다.

당산역에 도착하여 주변에 자주 찾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고등어, 제육을 시킨 후,

소주와 막걸리로 산행 후 뒤풀이를 즐긴 후, 경탁이와 종훈이는 집으로 귀가하고,

나머지 일행들은 주변에 있는 당구장으로 가서 당구시합을 즐긴 후, 귀가했다.

 

****************************** 산행후기 ***************************************

어제 저녁 늦게부터 내린 비가 아침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날씨는 흐려졋다. 

금일은 북한산 산행인데, 나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한다는 통보를 했었다.

그런데 마침 회사 사정으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시간이 허락되었다.  

그래서 아침 산행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약간 굵은 비가 내렸다.

친구들에게 아무런 통보없이 혼자서 천천히 집을 나섰다.  

비록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동작대교를 지나면서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수유역에 도착하니 많은 등산객들이 역내에서 일행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고, 밖으로 나가보니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만일 친구들이 도착했다면 밖에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출발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혼자서 우이동으로 갈려고 마음을 정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려 하는데, 친구들이 가랑비를 피해 건물에서 머물러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그들과 만나 수유역에서 120번 버스를 타고 우이동 종점으로 향했다.   종점에 도착하니 밖은 지금도 조금씩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그곳에 먼저 도착한 광익이와 합류한 후, 친구들은 나를 따라 우이동 대로로 내려선 후, 좌측 방향의 차도를 따라 다리를 건넌 후, 좌측의 포장길을 올라서 산행길에 올랐다.   가랑비를 맞으면서 천천히 포장길을 오르다 보니 주변은 온통 아름다운 단풍으로 수놓아 있었다.  비록 단풍잎은 마른 상태였지만, 빛깔은 아직도 남아 있는 상태였다.

울긋불긋하게 광채를 띄며 나무에는 메마른 단풍과 떨어진 낙엽들이 숲속을 메우고 있어, 더욱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가 있었다.

더욱 지금의 상황은 비가 내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은 빛깔이 주변을 훤하게 밝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름답게 피어난 단풍색들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포장길을 올라서 지나갔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영봉/육모정 삼거리에 닿았고, 일행들은 좌측으로 올라서는 영봉 코스를 택해 정상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차츰 가랑비도 멈추고, 날씨는 흐리기만 했지만, 비온 후의 상태는 안개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낙엽쌓인 게단길을 타고 오르다 보니 탐방안내소가 있었고, 그곳을 지나서 올라가다 보니 우측으로 덕양사가 보였다.  예전에 덕양사를 찾을려면 우측 아래쪽으로 내려간 후, 그곳으로 향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예전과 달리 등산로와 바로 연결되어 쉽게 접근 할 수가 있었다.

잠시 덕양사 경내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경내로 들어가니 커다란 암벽에 석불이 자리하고 있었고, 경내는 아주 조용하고 엄숙함만 더했다.

조용히 덕양사 경내를 빠져 나온 후, 다시 오솔길로 되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막 고개를 올라서기 지작했다.   어느곳이든지 등산로에는 수 많은 낙엽들이 뒹굴고 있었고, 나무는 앙상한 자태만 뽐내고 있어 겨울을 재촉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했다.

오르막 고개를 힘겹게 올라서서 오르다 보니 계단길이 나왔고, 계단길을 올라서 능선에 오르니 육모정 고개에 닿았다.   우측 상장봉의 왕관봉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고, 좌측으로만 낙엽쌓인 등산로만 열려 있었다.

육모정 고개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우이능선길인 여러 봉우리를 향하여 길을 재촉했다.

능선의 봉우리를 올라서면서 주변을 되돌아 보니 안개가 자욱함을 더했고, 안개속으로 살며시 바라보이는 시선은 너무나 신선함을 더했다.

상장봉의 왕관봉이며, 그 너머로 바라보이는 도봉산의 오봉과 주변 능선들이 안개속에서 살짝 보이는 것이었다.   능선을 넘고 넘으면서 지나기를 반복하여 어느듯 영봉에 닿았다.

영봉은 얼마만에 다시 이곳을 찾는 것인가?   참으로 오랜만에 찾아본 영봉은 조금 변해 있었다.

넓은 공터의 헬기장과 자그마한 돌바위가 있는 정상에 올라서서 앞쪽을 바라보니 짙은 안개속에 사로잡혀 아름다운 인수봉의 자태를 감상할 수가 없어 아쉬웠다.

아쉬움을 접고 잠시 그곳에서 휴식을 취한 후, 영봉 삼거리로 내려서서 암릉길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내려갔다.   삼거리 지점에서 하루재까지는 대략 200미터의 내리막 코스이다.

안전하게 내리막을 내려선 후, 위문을 향하여 우측의 넓은 도로를 타고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내리막 고개를 내려섰는가 했더니 다시 오르막 고개를 오르는 길목에 닿았다.

돌길로 이루어진 오르막 구간은 아주 가파른 구간이며, 힘겹게 오르막 고개를 한참 올라가면 백운산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점심으로 맛있는 우동 한그릇씩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암반지대의 오르막 구간을 올라서 위문에 닿았다.

위문에 도착하니 백운대에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건너편에서 위문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날씨가 대단히 흐리고, 안개낀 날인데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이 주변에서 보였다.

위문에 올라선 후, 내리막 계단길을 내려서서 삼거리에 닿은 후, 좌측 방향의 암반지대 능선을 타고 용암문 방향으로 향했다.  암반지대의 능선은 대단히 거칠고 미끄러운 곳이다.

특히 우측으로는 날떨어지 구간이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주변의 풍경을 조망하기에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지금은 암반지대에 물기가 스며든 상태라 미끄럽까지 하지만, 조슴스럽게 이 구간을 지나고 나니, 다시 돌길로 이루어진 구간이 연결되었다.   우측으로는 메마른 단풍들이 낙엽과 어우러져 나무숲 사이를 꽃 피우고 있었고, 좌측 오르막 언덕으로는 암석과 더불어 낙엽들이 숲속을 이루고 있는 산길을 통과하기도 했다.

용암문에 닥아서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 이곳을 지나서 대동문으로 향하는 구간은 완만한 등산로로 흙길이다.   성벽을 끼고 천천히 등산로를 따라 지나다 보니 좌측으로 동장대가 보였고, 이어서 맞이하는 넓은 공간의 대동문.

대동문에 도착하니 이제 하산길만 남았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많은 등산객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가을은 점점 더 깊어만 가는것 같다.

대동문을 내려서서 곧장 능선을 타고 아카데미 하우스 방향으로 길을 나섰다.

길은 처음은 완만했지만, 바로 내리막 돌길 계단길이 계곡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하산하기가 어려웠다.   한걸음 한걸음 내려서기가 무척 힘들 정도로 내리막 돌길 계단길은 좋지 않았다.

힘겹게 계단길을 내려서서 낙엽으로 가득한 계곡가에 접근하니 더욱 더 앙상한 나무가지들만이 계곡을 지키고 있는듯 했다.

계곡을 내려셔서 구천폭포에 이르니 힘든 산행 여정을 마무리 되었다.

완만한 산길을 따라 탐방안내소를 지나서 아카데미하우스 정문 입구에 내려서면서 오늘의 산행은 무사히 종료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어려운 가운데 모두들 안전하게 산행을 마쳐주어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