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산행일지 ★★

<8> (지리산종주) 성삼재-노고단-노루목산장-천왕봉-법계사-중산리

疾 風 勁 草 2013. 4. 26. 22:23

 

<천왕봉 정상을 앞에 두고....>

 

 

<천왕봉 주변의 기암형상들과 운해>

 

 

<천왕봉 정상 바로 아래쪽의 잘 다듬어진 공간의 넓다란 장소>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그토록 고대하던 천왕봉 정상에 밟을 딛다.

이번이 세번째 지리산 종주이지만, 두번은 이곳을 지나지 못했다.

오늘 친구들과 함께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을 찾게 되어 감회가 깊다.

정상에 올라선 후, 주변의 풍경과 경관을 감상하면서,

그동안 고생하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지워지는듯 가슴이 뭉쿨하다.

아득히 멀리 바라보이는 노고단 봉우리와 계속 이어지는 산줄기를 따라 어제 세석산장에 도착하였고,

오늘 새벽 일찍 일어나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난 후, 촛대봉 옆쪽의 봉우리를 지나 연하봉을 넘고,

장터목 대피소를 지나, 제석봉을 힘들게 넘은 후 바로 이곳 정상에 닿았다.

지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내려다 보이는 곳은 온통 운해와 봉우리들만이 나의 정상을 받아 들이는 듯 했다.

비록 천왕봉에서 일출을 감상하지는 못했드래도

정상을 밟았다는 마음이 나의 인내에 대한 고마움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조금 있으면 친구들도 이곳에 곧 도착할 것이다.

그들고 힘들었던 모든 여정을 잊고, 오로지 지리산 정상을 밟았고,

또한 장거리 산행을 이루었다는 깊은 마음으로 한결 행복해 할 것이다.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 본 바로 아래쪽의 산길. 

좌측의 지점에서 우측 아래로 향하면 법계사/중산리 방향이고,

직진으로 좌측으로 지나면 중봉과 써리봉을 지나 대원사로 향하는 등산로>

 

 

<천왕봉 정상의 모습.  온통 바위들로 이루어진 봉우리>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 본 지나온 걸어온 길>

 

우측 가운데 지점의 맨 뒤쪽의 봉우리 노고단을 시작으로 산줄기 능선과 봉우리를 따라

좌측의 능선을 지난 후, 가운데 봉우리들을 지나고 지나 바로 이곳 정상으로 오르게 된 것이다.

 

<운해로 이루어진 곳이 함양군 일대의 풍경이고, 가운데 골따라 이곳이 칠선계곡이다.>

 

<천왕봉에서 바라 본 앞쪽의 봉우리가 중봉이고,

  대원사 방향은 중봉을 넘자마자 우측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천왕봉 정상에서 중봉으로 향한 후,

중봉을 넘자마자 우측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써리봉(1642m)이 나오고,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향하면 대원사 방향이다.

그런데 이곳을 통과한 몇분이 있었는데,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대원사로 향하는 구간은 대단히 난코스이고,

또한 길이 나 있지 않다는 표현이었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대원사 방향은 피하는 것이 좋단다.

특히 비오는 날은 산길을 지날 수 없다고 한다.

나 역시 도전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고, 언젠가 건강이 회복되고,

살이 조금 빠지만 무박 산행에 도전하고 싶다.

 

 

<가운데 지점에서 맨 끝의 제일 높은 봉우리가 노고단 정상>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 본 운해가 만들어진 곳이 산청군 일대>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 본 운해>

 

산 정상에 올라 아름다운 운해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행운이다.

자연은 바라보는 시점에서 다양한 영상처럼 밀려오고 밀려나가기도 한다.

푸르른 숲들과 봉우리들 그리고 조용한 파도처럼 밀려드는 운해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특히 드넓은 공간을 뒤덮고 있는 고요의 바다 운해는 더욱 그렇다.

고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산봉우리와 운해의 영상을 그려보자.

 

 

<창성이가 막 천왕봉 정상에 올라서고 있다.  참으로 대단한 친구다. 

  다리에 고통이 심한데도 인내를 극복하면서 지리산 정상을 밟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이 놀랍다.>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 본, 법계사 쪽에서 천왕봉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

 

 

<천왕봉 정상에서 바라 본 산청군 일대의 봉우리들을 내려다 보면서....>

 

<천왕봉 정상을 올라서는 창성>

 

<환한 미소속의 천왕봉 정상>

 

지금까지 장거리 산행을 이틀동안 해본적이 없는 친구다.

그러나 그동안의 고통은 한순간에 사라졌으리라.

바로 지리산 정상을 단번에 밟았기 때문에....

그동안 도전할 수 없다는 생각만 갖고 있던 마음이 한순간에 잊혀져 버리는 순간이다.

이제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을 밟았고,

또한 그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감이 넘칠 것이다.

그렇다.

모든 것은 마음이 결정한다.

자신의 인내와 용기는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고 싹이 트는 지도 모르겠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이러한 생각들이 쌓여서 내공이 되고,

극한 도전에도 굴복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친구들도 자신감이 쌓였으리라 생각된다.

이만한 도전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된다.

참으로 놀랍고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용기와 인내에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나는 무척 행복하다.

친구들이 목표한 바를 해 내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