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파랑길 전코스및체험 ▼▼▼

<1> 동해안 해파랑길 2천리를 걷다 (6박 7일)

疾 風 勁 草 2017. 11. 25. 10:52

 

<1> 동해안 해파랑길 2천리를 걷다 (6박 7일)

 

(201743~ 519) (실제 걸은 기간 : 25일간)

 

동해안 해파랑길 770km


1. 해파랑길은

동해와 남해의 분기점인 부산 오륙도해맞이공원에서 고성군 통일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770km

걷기(트레킹) 길이다.

2. 해파랑길의 의미는

라는 글자는 뜨는 해또는 바다 해()를 연상시키고,

파란 바다 또는 파도,

은 누구누구또는 무엇무엇 이랑함께 할 때의 을 의미 한다.

3. 해파랑길의 특징은

부산 갈매길, 울산 솔마루길, 경주 주상절리길, 포항 감사나눔길, 영덕 불루로드길, 울진 관동별곡길, 삼척 수로부인길, 강릉 바우길, 고성 갈래길 등 동해안의 좋은 길들을 하나의 길로 이었다는 점이다.

전체 길이의 65퍼센트는 해안과 어촌 길이지만, 나머지 35퍼센트는 내 륙으로 들어가 산과 들,

시골 마을들을 돌아나오기 때문에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4. 각종 경비 및 거리

. 총거리 : 764.1km(25일간 일일 평균 : 30.6km)

. 각종 경비

1) 숙박비(찜질방 포함) : 385,000(22일 기준 하루 평균 : 17,500)

2) 식비(간식비 포함) : 517,000(25일 기준 하루 평균 : 20,680)

3) 교통비 : 124,200

4) 입장료 : 4,500

5) 장보기 : 43,000. 총계 : 1,073,700(하루 평균 : 42,948)

5. 기타사항

. 맛 집, 숙소 등을 소개할 때 전화번호를 남긴 곳은 친절하거나, 맛이 좋아 남겼으며,

      주인의 사전 양해를 구하였으며,

      이는 차후에 해파랑길 걷는 분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임.

. 특히, 숙소는 비수기로 인하여 절반 이상이 휴업 상태이며. 버스 시간표 등,

     인터 넷만 믿지 말고 직접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함.

. 하루 걷는 거리는 해파랑길 걷기 코스에 의한 거리로, 실제 거리와 다를 수 있음.

. 경비 절약을 위해 찜질방을 이용할 시는 당일 걷기 목표보다 적게 또는 많게 걷거나,

      걸어온 길을 버스를 이용하여 되돌아가는 경우도 있음.

. 걷기 도중 최고의 점수를 줄만한 곳

    1) 숙소 : 19일차 정동진의 정동진모텔

    2) 식당 : 22일차 인구해변의 밥 먹고 놀자식당

    3) 화장실 : 23일차 정암해변 입구의 화장실

. 사진을 좀 더 선명하게 보시려면 인터넷 해파랑길에서 걷기 후기를 참조 바람.

 

43(: 1일차) : 맑음

 

 

오륙도와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의 모습

         

오전 6시 58분 동대구역 부산행 ktx열차에서 혼자 도보여행을 상상해 본다.

생후 처음으로 맛보는 배낭여행과 800km에 가까운 긴 여정을 혼자서 도보여행에 임하는게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낯선 곳에서의 새로움을 찾는다는 기쁨에 만감이 교차했다.

당초계획은 22일 만에 완보하려 했는데.... 나름대로 지리산을 무박 2일로 완주(33.4km)하였고, 3.1절 기념행사로 서울 한강변 120km를

무박 2일(28시간 30분)간 완보하였기에 나름대로 걷는다는 것은 자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혼자 걸으면서 나이 70을 앞두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남은여생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보람 있게 보낼까도 생각해 보았다.
식당과 숙박시설이 걷는 코스와 잘 맞지 않다는 예기 때문에 비상식량과 간단한 취사도구를 준비했더니 배낭 무게가 쌀 한 말 무게가 넘는다.
부산역에서 27번 버스를 타고 오전 9시 전에 도착하여 해파랑길 안내소에서 지도를 구하여

주변을 살펴본 후 9시 반부터 해파랑길을 걷기 시작했다.
스탬프를 찍고, 걷기 시작부터 오르막길에 배낭은 무겁고, 게다가 날씨까지 덥고 바람이 많이 불어 눈물이 나고 모자가 날린다.
이기대(二妓臺 : 임진왜란 때 수영성을 함락한 왜장이 벌인 술자리에서 두 명의 기생이

술 취한 왜장을 끌어안고 함께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데서 유래)길은

농바위 등 기기묘한 바위로 이루어진 숲길이다.
광안대교는 정말 웅장하고 거대하여 주위를 압도한다.

광안대교 근처의 높이 솟은 마린시티 아파트와 해운대의 아파트 가격은 서울의 아파트 시세보다

더 비싸다고 하니 시세가 도대체 얼마나 되는지?
회타운에서 회를 사서 식당에서 점심 겸 배불리 먹고,

앱을 따라 걷다보니 하루 종일 걸어도 이기대길과 광안대교 부근, 영화거리를 돌아다녔다.

특히 영화거리에서의 조각상과 옛날 영화포스터들은 흡사 타임캡슐을 연상케 한다.

해운대와 동백섬을 지나니 벌써 날이 저물기 시작한다.
오늘은 얼마 걷지를 못하고 미포의 친절한 부부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744-4474)에서 숙박했다.  게스트하우스를 난생 처음으로 이용했는데 꽤 괜찮은 편이다.


오늘 걸은 거리 : 17,8km(1코스 : 오륙도 ~ 미포)
숙박비 : 20,000
식대 : 25,000
동대구-부산 열차 및 택시요금 : 17,000
장보기 : 43,000

 

※ 교훈 : 조금 비싸더라도 현지식을 하고 배낭 무게를 더 줄이자.

 

광안리대교와 마린시티



4월 4(: 2일차) : 맑음과 흐림

 

 

해동용궁사 앞의 용암(龍巖)

 

아침은 게스트하우스에서 햇반과 미역국, 멸치 뽂음으로 해결하고 커피를 마신 후

750분부터 걷기 시작했다.

당초의 계획보다 적게 걸은 탓에, 종일토록 걷기 일정표를 계획한 일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까지의 도보는 건강과 거리가 목표였지만, 이번 걷기는 건강과 여행을 목표라 할까?

문탠로드길을 걷다가 운동기구가 있는 공원이 있어, 허리돌리기도하고 스트레칭를 하기도 하였다.

해동용궁사에 도착하니 사드 보복 운운 하는데도 중국 관광객이 제법 많았다.

절 앞의 바닷가의 용암(龍巖)은 용을 닮은 듯하다.

 

용궁사의 바위에 새겨진 시() 한 구절

 

너의 과거를 알고 싶거든, 지금 네가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너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보아라

 

1시 반경 식당을 찾으니 식당 주인이 역시 혼자라서 꺼린다.

회밥(12,000)을 시킨다니 방을 내한다.

공기 밥도 한 그릇 더 준다.

험악한 산길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80세 할머니(이득해 님)29일 만에 완보 하였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

대변항에서 3코스 스탬프를 찍고 또다시 산을 넘었다.

해변 가의 250m고지가 그리 만만하지 않다.

기장 죽성리의 해송 5그루(수령 : 250 ~ 300)는 한 그루처럼 보이는게 아주 신령스러운

나무들이다.

산속의 진달래, 복사꽃이 아주 예쁘게 피어 길손을 반기고 있다.

기장군청에 다다르니 어두움이 나를 맞는다.

숙소가 마땅치 않아 일광읍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점심을 많이 먹어 빵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샤워를 하려니 온수가 나오지 않는 저질 모텔이다.

항의를 하니 20,000원에 묶도록 해준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바퀴벌레가 돌아다니고, 바닥 청소도 엉망이다.

영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듯 했다.

 

오늘 걸은 거리 : 27km(2,3코스 : 미포 ~ 일광읍)

숙박비 : 20,000

식대 : 14,000

교훈 : 돈을 아끼지 말고 에너지(체력)를 아껴라.

 

죽성리의 5그루 해송

 

 

45(: 3일차) :

 

간절곶 등대       

 

오늘은 비가 온다하니 비가 내리기 전에 많이 걸어야 하겠다.

1km도 못가 왼쪽 엄지발가락에 물집이 생겨 바늘로 터트리고 나니 조금 아리다,

일광해변 팔각정을 지나는데 금방 비가 쏟아질 것 같다.

걸음을 빨리 해도 얼마 못가서 비가 쏟아진다.

마침 큰 작업장 안에서 비를 피하고 조금 지나니 또 쏟아진다.

한참을 뛰다보니 팔각정이 나를 반긴다.

한 시간이 지나도 비가 그치지 않아 할 수 없이 중무장하고 길을 떠났다.

한참 후 서울에서 오신 분 네 분을 만났다.

들은 비가 오기 때문에 내일까지 걷고 서울로 되돌아갔다가 다시 걷는다고 하였다.

1km 정도 같이 걷다가 그들을 뒤로 한 채 혼자 걸었다.

12시 반에 세 번째 비에 결국 우의와 우산을 쓰고 가다가 점심(돼지고기와 쌈장)을 먹고

다시 산길을 걷는데 힘이 들었다.

특히, 비가 내린 후의 진흙탕 길을 걷기가 가장 힘들었다.

3시간 후 서울서 오신 분들과 다시 합류했다.

나는 스마트폰 앱을 따라 산길로 다녔고

그들은 한참 쉬다가 왔는데도 해변으로 왔기 때문에 나보다 수월하게 걸으셨다.

간절곶 도착하니 높은 언덕에 간절곶 등대 우뚝 서있고,

반대편 바닷가에 소망우체통(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소망 우체통을 통하여 기원할 경우 소원이

성취될 수 있다는 의미의 우체통 : 가로 2.4m, 세로2m, 높이 5m, 무게 7)이 웅장하게 세워져 있다. 그리고 그 옆에 가수 김상희의 울산 큰 애기노래비도 세워져있다.

진하해변에 도착하니 어떤 큰 공사를 하는지 인부들이 많아 숙소 구하기가 힘들었다.

한 모텔에서 월세방으로 쓰는 방이 하루 비워 있다면서 숙박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는 6,000원 인데도 대구의 10,000원 정도의 식사로 괜찮았다.

오늘은 비가 오는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30km 가까이 강행군했다.

 

오늘 걸은 거리 : 28.9km(3,4코스 : 일광읍 ~ 진하해변)

숙박비 : 25,000

 

간절곶의 소망우체통

 

 

46(: 4일차) :

 

진하와 강양을 연결하는 화합의 다리 명선교

 

전기장판으로 따뜻하게 자고나니 몸이 개운하다.

보슬비가 내리는데 언제 그치려나? 오늘은 5,6코스를 완보해야 하는데.....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고성을 향하여 떠났다.

우의를 입고 배낭을 메고 우산을 써도 비바람이 몰아치니 걷기가 힘들었다.

진하와 양을 연결하는 화합의 다리 명선교

(이 다리는 두 마을의 공동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원전특별지원으로 건립)가 웅장하다.

비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걷노라니 다리 밑에 마침 의자 하나가 있어 30여분 쉬었는데,

마치 안방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예전엔 미쳐 느끼지 못했던 팔각정과 다리 밑이 이렇게 편안한 줄 몰랐다.

버스 승강장도 아주 잘 지었다.

출입구 일부를 제외하고는 유리로 사방을 막아 놓았기 때문에 비바람을 피하기 딱 좋았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12시까지 겨우 10km 정도밖에 못 걸었다.

숙소나 찜질방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온산읍 덕신교 부근에 힘겹게 도착하여 장수보신탕 식당(051-238-0500)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여주인의 배려로 한 시간 가까이 방에서 쉬고 나니 힘이 생겨난다.

울산까지 가야 숙소가 있다니 열심히 걷자.

덕하역(조그마한 간이역) 입구에 해파랑길(5-6코스) 안내도와 스탬프4개나 있으나,

잉크가 바짝 말라 사용하지 못했다.

늦은 봄인데도 산소 등지에 동백꽃이 만발했다.

산을 오르는데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밤늦게까지 산길을 걷고 선암호수공원길을 걸었는데,

정자와 의자, 각종 조형물, 장미터널, 가로등 등무척 아름답다.

남녀노소 없이 산책하는 이들이 호수공원길을 가득 메운다.

울산 공업탑까지 힘겹게 찜질방을 찾아놓고 선지 국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24시 마트에서 맥주 한 병으로 목을 축였다.

찜질방이 너무 소란하여 밤늦게야 잠이 들었다.

 

오늘 걸은 거리 : 23.2km(5,6코스 : 진하해변 ~ 울산 선암호수)

숙박비 : 8,000

식대 : 18,000

 

덕하역 앞에 설치된 해파랑길(5-6코스) 안내도와 스탬프 함

 

                              

 

 

47(: 5일차) : 맑음

 

솔마루정에서 본 울산시 전경과 대나무 숲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오늘은 너무 일찍 일어나, 찜질방 목욕탕에 몸을 담갔다가 7시에 출발했으나 별로 개운치가 않다. 이침부터 식당 찾기가 장난이 아니다.

3km를 걸어 울주군청 근처에서 감자탕으로 식사를 하고 태화강 전망대로 향했다.

솔마루하늘길에서 양산에서 오신 젊은 부인 두 명을 만나 토마토를 한 조각 얻어먹고 다시 북상했다.

솔마루하늘길에 방랑시인 김삿갓의 동상도 오가는 이를 반긴다.

솔마루 산성을 지나 산길을 가노라니 펭귄처럼 생긴 여러 가지 색깔의 야간 조명등이 곳곳에서

등산객을 맞는다.

솔마루정에서 본 울산시 전경, 대나무 숲, 고래등길 등 어쩌면 대구보다 더 큰 도시인 듯하다.

태화강의 십리 대나무숲과 벚꽃길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한다.

태화루는 옛날 성종 임금이 이곳에 행차했을 때 잔치를 열었을 정도로 유명한 정자이다.

현대자동차 차적지가 굉장히 넓다.

주행거리 테스트장도 길고, 울산대교의 위용도 대단하다.

성내리를 지나다가 찜질방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묶기로 하고 가까운 식당(선아식당 : 051-288-3778)에서 추어탕과 태화루 막걸리 한 병을 마시는데,

인심 좋은 식당 아주머니께서 귀한 자연산 표고버섯 등 안주를 주신 걸 맛있게 먹었다.

식당에서 인근 주민 두 명과도 대화를 나누었다.

아산로(6km)고 정주영 회장께서 기부한 도로로 비석도 세워져 있다 한다.

염포용천약수온천(051-288-8118)

수질도 좋고 너무 조용하며, 오늘은 손님이 없어 혼자서 잠을 잤다.

 

오늘 걸은 거리 : 27.1km(6,7코스 : 울산 선암호스 ~ 염포삼거리)

숙박비 : 7,000

식대 : 24,000

 

태화강가의 십리 벗꽃길

 

 

48(: 6일차) : 맑음

 

염포산 정상을 오르기 전에 조성된 벚꽃 등산길

 

4시마트에서 김밥과 초코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염포산(203.4m)을 올랐다.

염포산 입구에도 스탬프함이 있다.

식수가 있길래 마셔보니 물맛이 괜찮은데 비소가 검출되어 부적합판정 안내문이 있다.

도로로 가면 금방 갈 길을 산을 넘는데, 제법 가파르다.

소나무 재선충으로 베어낸 나무 무덤이 온 산을 덮었다.

정상 가까이 오르니 넓은 벚꽃 등산길 잘 조성되어 있다.

한참을 올라가니 울산대교 전망대가 길손을 반긴다.

시야가 흐려 잘 보이지 않지만 근사하다.

12시 조금 못돼서 방어진 활어센터에서 광어 등을 사서 근처 식당에서 소주 한 잔 했다.

회 값이 싸고 양이 많아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잔뜩 부르다.

대왕암(신라 30대 문무왕의 비가 세상을 떠나 넋이 한 마리의 호국룡이 되어 하늘을 향하여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 밑에 잠겼다는 전설) 공원에 이르니 관광객이 정말 많이 붐빈다.

근처의 소나무 숲은 수령이 100살이 넘는 소나무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이나 많이 식재되어 있다.

일산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 조금 지났지만 찜질방이 있어 오늘은 13km 걷기로 만족하고,

내일 더 걷기로 했다.

홈플러스 8층이 찜질방(목욕탕)인데 야경이 정말 좋았다.

안마를 하고나니 몸이 개운하다.

이불을 임대(1,000)하여 자다가 화장실 다녀오니 매트를 훔쳐 가버렸다.

다시 하나를 더 구했는데 잠시 자리를 뜬 사이 또 훔쳐갔다.

너무하다 싶었는데 새벽 4시에 화장실 다녀오니 이불조차 훔쳐 가버렸다.

해도 너무하다 싶다.

양말을 세탁하여 뜨거운 찜질방 바닥에서 말려 신었다.

 

오늘 걸은 거리 : 12.5km(8코스 : 염포삼거리 ~ 일산해변)

숙박비 : 10,000

식대 : 27,300

 

대왕암 공원

 

 

49(: 7일차) : 맑음, 바람 심함

 

노래가사에 나오는 붉은 찔레꽃


아침에 조마루 감자탕으로 식사를 하고,

국도를 한참이나 지나다가 현대아파트 부근에서 뒷산으로 올랐다.

남목마성(조선시대 때 나라에서 쓸 말을 가두어 기르던 곳으로,

말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돌로 쌓은 담장)을 지나 임도를 걷다가 중년 아주머니를 만나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는데,

작년에 70세의 서울 남자 분을 자기 집 비닐하우스에서 재워주고 아침밥도 지어줬다는

고마운 분을 만났다.

나더러도 저녁때 같으면 자고 갔으면 한다.

정말 인심이 좋은 분이다.

생후 처음으로 붉은 찔레꽃을 보았다.

노래의 가사처럼 역시 남쪽이라서 그럴까?

주전몽돌해변의 돌은 그야말로 모난 돌이 보이질 않는다.
정자항 회센타에서 게르치를 사서 식당에 갔더니 혼자라서 푸대접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의 강동축구장도 꽤 넓게 잘 조성되어 있다.
강동 화암 주상절리도 볼 만하다.

주상절리의 단면이 육각형 내지 삼각형으로 된 기둥모양의 바위가 겹쳐져 있는 특이한 지질로

형성되어 있다.

경주와 울산의 경계점에 이르렀을 때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다.

오래간만에 자장면을 먹고 양남의 해수온천에 들어갔다.

잘 때는 두 명 뿐이어서 조용하고 시설도 좋았다.

오늘은 바람이 너무 심하여 아주 곤히 잠들었다.

 

오늘 걸은 거리 : 29.3km(9,10코스 일산해변 ~ 양남면사무소)
숙박비 : 8,000
식대 : 27,500

 

 

강동 화암 주상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