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산행일지 ★★

<12>마천역-등산로 3거리-5번등산로-수어장대-3번등산로-마천역

疾 風 勁 草 2010. 11. 4. 14:58

 

<연주봉옹성에서 암문으로 향하던 중에...>

<연주봉옹성을 들러보고 난 후 다시 암문 안으로 들어가기전에.... 지금 보이는 시점에서 암문으로 들어가서 우측으로 약 300미터를 가면 오늘의 산행을 끝내는 장소인 서문이 나오고, 장호 우측의 성곽을 따라 우측으로 곧장 지나가도 서문 밖의 등산로를 갈 수가 있으며, 또한 곧장 향하지 않고 다시 우측으로 꺽어서 연주봉옹성의 바깥 등산로를 따라 지나가면 1번 등산로가 연결되어 마천역으로 향할 수가 있다.>

 

<암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누군가와 전화에 정신이 없는 종훈>

 

<서문을 앞에두고...>

<서문을 출발하여 다시 이곳 서문에 도착했다.  종주를 마치는 셈이다.>

<서문밖으로 나가면서....>

 

<서문밖으로 나와 곧장 아래로 향하면 호국 사자사가 있는 장소의 하산길>

 

일행들은 호국 사자사를 지나 좌측의 일장천 약수터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으로 온 다음 서문을 통과하여 수어장대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했고, 산행 마감을 이곳에서 호국 사자사가 있는 직진 방향으로 하산하여 마감하는 중이다.


<하산길은 빙판길이 되어 있어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야만 할 그런 곳이다.  종훈에게 아이젠 착용을 그렇게도 권했건만, 마지막 하산 지점에서 사고를....>


<서문을 지나면서....>


 

서문을 통과하여 호국 사자사가 있는 곳으로 지나가는 등산로는 몇군데를 제외하고는 잘 정돈된 등산로이지만, 그러나 겨울철 하산길로는 아이젠을 반드시 착용해야 할 그런 곳이었다.

어느곳이든지 남한산성을 올라서는 등산로들은 잘 다듬어진 산길을 가지고 있었으며, 또한 대체로 육산으로 되어 있어 산행하기가 아주 좋아 보였다.





<이 근방을 지나면 산길이 좋다.  하지만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하여 내려가야 할 그런 곳이다.>




<마지막 지점에 근접하면서, 지금 하산하고 있는 코스가 3번 등산로>

<바로 이 장소에서 종훈이가 다친 곳이다.  계단길은 아직도 약간의 빙판이 석여있어 조심해야했다.  마지막 돌계단길에서 엉덩방아를 찍었던 모양이다.  빙판에 크게 넘어져 다쳤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

<영준이가 서 있는 지점이 삼거리 산행기점.  첫 출발은 우측으로 하고, 하산은 직진 방향에서....맨끝의 돌계단길이 종훈이가 다친 지점.  하산을 완전히 마치고 다쳤으니....>

그렇지만 완전히 방심해서는 않된다.

아래 지점인 호국 사자사를 지나는 지점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해야만 한다.



<다시 지났던 몽블랑 앞에 뒤늦게 도착하고는....>

산행 후 적당한 식당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가 마천역으로 가는 지점인 차도변의 한적한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다.

삼겹살을 시켜놓고 소주와 맥주 한잔씩을 하면서, 오늘의 장거리 종주 산행에 대한 산행 마무리 행사를 가지다.

경탁이는 마침 가족들과 약속이 있어서 맥주 한잔을 간단히 마시고 먼저 출발했고, 나머지 일행들은 소주잔을 기울이며, 함께했던 남한산성의 산행에 대해 산행 후 뒷 이야기를 나누면서 산행을 접다.

특히 오늘은 종훈이가 술을 한잔도 하지 않고 있다.

당분간 마시지 않기로 했단다.

뒤풀이 후 종훈이와 창성이는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인원인 영준, 제순, 장호 그리고 나는 주변에 있는 당구장으로 가서 당구 한게임을 치고 난 후 전철을 타고 집으로 향하다.

오늘의 당구 승리는 나와 장호팀.


<전철을 기다리면서, 마천역내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오늘의 하루 일정.

겨울답지 않게 하늘은 맑고 포근한 봄기운이 감도는 그런 날이다.

와보기 힘든 이곳 남한산성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종주 산행길.

그런데 친구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던 산행길이었다.

나는 분명히 이곳을 통해 자료를 남겼는데,  남한산성 정도야 하는 그런 생각들을 가졌던 모양이다.

남한산성을 한번 종주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기회가 되면 우리가 쉽게 찾지 못했던 곳들도 찾아 보는 그런 산행길이 되도록 할 작정이다.

언제까지 이런 모임이 형성될런지는 모르지만, 아뭏든 내가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시간을 투자하여 친구들과 함께하는 산행길이 무척 즐겁고, 친구들의 건강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함께 남아 있는 인생을 즐겁게 살도록 노력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혼자의 힘으로 즐거운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여행은 꼭 좋은데를 찾아서 떠나는 것만 여행은 아니다.

우리가 찾아보지 못했던 곳을 찾아 탐방하는 것도 여행이고, 가보지 못했던 산과 들을 찾아 떠나는 것도 여행이다.

오늘 친구들과 함께 마천역을 출발하여 능선을 올라선 후 수어장대를 지나면서 남문을 통과하고 동문을 지나 북문과 서문으로 이어지는 남한산성 종주길.

성곽길을 따라 지나면서 성곽과 주변 풍경의 어우러짐 그리고 주변의 마을과 도시의 전경을 바라 보면서 시원스런 겨울의 향기도 느끼는 그런 즐거움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고, 깊이 마음속에 담아두는 역사가 될런지 모르겠다.

오늘은 아주 날씨가 포근하여 산행길이 편하고, 특히 성곽 주변에 쌓인 하얀눈을 바라 보면서 친구들과 어울려 산책을 하는 것도 아주 좋았던것 같다.

그렇지만 하산 종료 시점에 종훈이가 다쳐 약간 걱정스럽다.

하루속히 완쾌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