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산행일지 ★★

<4> (지리산종주) 성삼재-노고단-노루목산장-천왕봉-법계사-중산리

疾 風 勁 草 2013. 4. 26. 22:38

 

 

 

* 칠선봉

칠선봉(1,558m)은 정상 부근의 암봉 7개가 흡사 일곱선녀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칠선봉에서....>

 

 

<칠선봉에 올라선 영두>

  

 

  

 

 

 

<영신봉>

 

칠선봉에 올라선 후 뒤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지나다 보면 철재계단을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 영신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의 상태는 그리 어렵지 않게 지날 수가 있다.

벽소령 대피소를 지나 칠선봉까지의 구간이 대체로 대단히 힘들고 너덜지대가 많다.

영신봉은 넓다란 지역처럼 보인다.

봉우리라고 하기엔, 그러나 봉우리인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제 이곳을 지나 아래쪽으로 지나다 보면 세석평전이 드넓게 자리하고 있는 전경을 볼 수가 있다.

멀리 앞쪽 봉우리로는 촛대봉이 자리하고 있다.

 

 

<아래쪽 건물이 세석대피소이며, 가운데 봉우리가 촛대봉이다.>

 

일행들은 오늘의 종착점인 이곳 세석평전에서 1박을 하고,

내일 새벽 촛대봉의 좌측 약간 들어간 부분을 지나 좌측으로 보이는 연하봉을 향하여 지날 것이다.

아래쪽으로 드넓게 펼쳐져 있는 곳을 가리켜 세석평전이라고 한다.

 

 

 

<세석평전으로 들어서는 일행들>

 

<삼거리>

 

우측의 세석대피소를 향하여...

물론 직진으로 간 후 우측으로 내려서도 된다.

 

 

<세석대피소>

 

오늘 우리가 1박해야 할 곳이다.

....

새벽 3시10분을 성삼재 주차장을 출발하여 지금 오후 6시 세석대피소에 도착했다.

시간상으로 대단히 늦은 시간이지만, 여하튼 아무런 사고 없이 이곳에 도착했다.

장시간 산행을 하는 동안 친구들이 고통도 호소하곤 했지만, 인내로서 이겨내 주었다.

컨디션이 대체로 좋지 않았기에,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한 것이다.

성삼재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늦어도 10시간이면 도착해야 되는데....

그래서 1무1박3일 코스를 택하여 도전해 보게 된 것이다.

여하튼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끝까지 인내를 가지면서 이곳에 도착해 주었으니....

나는 이곳의 대략적인 산길을 알고 있어서 문제가 없었지만, 친구들을 마음속으로 동요가 많았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달래는 심정으로 목표점에 다 왔다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행동은 자기의 약속이자 마음에서 우러나는 용기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속에서 다짐을 가지고 할 수 있다는 자세가 있었기에,

그 모든 어려움과 인내를 이겨내고 이곳에 온 것이다.

여하튼 수고들 많이 했다.

일단 세석대피소에 도착한 후, 유명산악회 산행대장을 만나 방을 배정받고,

침구류 표를 접수한 후, 물가 근방으로 내려가서 자리를 펴고 앉아 준비한 음식을 만들었다.

바나를 두개 켜고, 한곳에는 밥을, 한곳에는 찌게를 만드는데, 나는 바나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예전에 바나를 사 두었지만, 사용할 일이 없었기에, 오늘 영두를 통해서 지도를 받았다.

주변에는 맛있는 찬과 음식으로 피로를 달래는 분들도 많이 있었고,

우리처럼 막 음식을 준비하는 팀들도 보였다.

바닥에는 물기가 약간씩 고여 있지만. 음식을 만들어 먹고 난 후, 일찍 잠을 청해야 된다.

모두들 아주 피곤할 것이다.

내일을 위해 충분히 잠을 자야 될 것이다.

우리들은 밥을 만들고, 찌게를 만들면서 저녁을 준비했고,

준비한 음식과 고량주로 산행 후 뒤풀이를 하려 했지만, 사실 그렇지 못했다.

약간 싸늘한 느낌이 몽에 들기 시작하니 뻬갈을 먹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영두 혼자만 뻬갈 몇잔을 먹고 난 후 간단히 식기를 정리하고 바로 대피소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그릇을 씻든지 아니면 양치질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단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양치질을 하지 않고, 껌으로 입안을 청소했다.

일행들은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대피소로 들어가서 배정받은 장소에 담요를 깔고 지침에 들어갔다.

나 역시 일찍 잠에 들었다.

 

 

 

<둘째날 새벽 2시 30분>

 

 

★ 둘째날(3일째)

 

어제 저녁 저녁을 먹고 난 후 바로 대피소로 들어가서 담요를 챙기고 배정받은 곳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대피소 3층의 96번에서 101번 사이에 잠자리 배정을 받았다.

달랑 담요 한장이 모든 것이다.

벼개는 없고, 군부대 내무반 같은 곳이었다.

일단 해당 자리에 담요를 깔고 벼개도 없이 그냥 들어 누웠다.'

옆자리에는 법선이와 제순이가 누웠다.

밤 8시경 잠자리에 든 후, 바로 잠을 잤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발준비를 해 볼까 하고 핸드폰 시계를 들여다 보니 밤 12시 20분이었다.

내가 막 일어나 베낭을 만지는 동안 제순이와 법선이가 잠을 깼다.

오늘 새벽 3시 30분경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새벽 4시30분경 출발하려 했지만,

법선이의 생각은 달랐다.

어제 대부분 대단히 피로하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이 어떤가 하고....

물론 옳은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힘들터인데....

일단 법선이 말에 동의를 하면서, 핸드폰 알람을 새벽 2시30분으로 맞춰놓고 잠을 다시 청했다.

약 1시간 정도만 더 자면 된다.

반바지에 반소매를 입고 자고 있지만, 머리가 편치 못했다.

그래서 담요를 접어서 벼개를 삼고, 아무것도 덮지 않은채 1시간 정도 잠을 잤다.

알람이 울리면서 새벽 2시30분에 일어나 베낭을 메고 먼저 아래 식사할 장소로 출발했다.

뒤이어 친두들이 아래쪽으로 내려오기를 기다리면서 적당한 장소를 잡아 아침을 준비하려고 했다.

바나를 꺼내고, 어제 먹었던 고펠을 준비한 다음,

코펠을 가지고 식수장으로 입에 손전등을 물은 채 내려갔다.

식수장에는 몇사람이 일찍 나와서 우리처럼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었다.

식기를 닦고 난 후, 코펠에 물을 담아 다시 준비된 장소로 갖고 올라왔다.

아침의 식수는 대단히 차가웠으며,

이른 새벽 일찍 아침을 만들어 먹고 출발을 해야 천왕봉 정상을 밟을 수 있다.

새벽녘 하늘에는 별들이 총총히 빛나고 있다.

그렇다면 천왕봉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혼자라면 출발하여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겠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기에 어쩔 수 없다.

오늘의 목표는 천왕봉을 밟아 보는 것이다.

....

친구들도 모두 식사 장소에 도착했다.

준비된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 위해 물을 끊이고,

한편에서는 라면에 비빔밥을 넣어 죽을 만들 듯 아침을 준비했다.

서둘러 음식을 만들어 먹고 정리를 해야만 새벽 3시 30분에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돌아가는 모습은 절대 그렇지 못했다.

너무 시간이 지체되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식사를 마치고, 모든 것을 정리하여 출발하려니 벌써 새벽 4시가 지나고 있었다.

지금 이곳을 출발하여 촛대봉 옆을 지난 후 연하봉을 지나 장터복대피소에 도착한 후

제석봉을 올라 천왕봉으로 가려면 적어도 3시간은 소요된다.

그러나 친구들이 충분히 따라 줄 수 있는 행동을 보일지가 궁금하였다.

어제도 넘 장거리 산행을 처음 시도하였던 것이고, 오늘도 많은 시간을 걸어야 한다.

일단 모든 짐을 정리한 후, 친구들을 이끌고 세석산장을 지나 위쪽 능선으로 올라선 후, 

우측으로 난 산길을 따라 촛대봉 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이곳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지날 수가 없다.

어느곳으로 가야 연하봉과 장터목으로 가는지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특히 새벽 산행은 더욱 그렇다.

친구들과 어울려 아주 천천히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돌길로 이루어진 산길을 천천히 오르면서 촛대봉 옆쪽의 능선으로 올랐다.

친구들은 쳐지고 있지만, 여하튼 천천히 오르기를 바랬다.

선두로 창성이와 함께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가면 갈수록 뒤쳐지는 모습이 보였다.

 

 

 

 

<촛대봉을 지나 삼신봉 옆으로 지나면서...>

 

<앞에 보이는 뾰족한 곳이 연하봉.  뒤쪽의 봉우리가 천왕봉.  천왕봉에 가려 일출을 볼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나마 일출을 보려고 기다리고 산꾼들>

 

<일출을 기다리며...>